50대인데 벌써 성기능 고장...이걸 막을 7대 습관은?

양희조 순천향대 천안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발표

중장년 성생활은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상 이점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장년 성생활은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상 이점이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 예방을 비롯해 △뇌기능 개선 △전립선질환 예방 △우울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성기능이 떨어져 성생활을 못하게 되면 커다란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도 남성 발기부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 관리와 예방이 강조된다.

지난 16일 열린 대한성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양희조 순천향대 천안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성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활방식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발기부전을 개선하기 위한 생활습관 변화는 50대 전에 해야 가장 효과적"이라며 "노년기에 하려면 음경 혈관 질환 역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발기부전은 치료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모든 환자에게 완전한 치유 효과를 제공하지 못한다"며 "많은 질병과 마찬가지로 예방은 발기부전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발기부전 유병이 일반인에 비해 더 높아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중년 성기능을 개선하는 일곱 가지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일주일에 5회 30분 이상 운동하자 =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건강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성기능도 개선한다. △빠르게 걷기 △수영 △요가 등 중간 이상이 신체활동을 하면 생식기를 비롯 한 몸의 혈류를 높여 각성 반응과 성적 반응을 높인다. 일주일에 4~5일 정도는 30분 이상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채·과일·통곡물 많이 먹자 = 과일, 채소, 통곡물을 섭취하면 성욕과 성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발기부전 환자 65명 대상 실험에서 35명에겐 이 음식을 식단에 포함했다. 그 결과 37%인 13명에서 성기능이 개선됐다. 반대로 대조군(30명)에선 2명만 개선 효과를 보였다.

적정 체중 유지하기 = 비만은 발기부전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발기부전이 없는 남성 3만1724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 연구에서, 비만이 발생한 참여자 중 40%에서 발기부전이 나타났다. 이때 이 환자군에게 다이어트를 시키자 남성호르몬 수치에 유의미한 상승이 있었다.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한 사람이 더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금연은 필수, 늦더라도 하자 = 직간접 흡연 모두 발기부전의 위험인자다. 다만 금연을 하면 증상 개선이 나타났다. 실제로 발기부전 환자가 1년 간 금연했을 경우 증상이 25% 이상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반대로 흡연을 유지한 사람은 개선 효과가 없었다.

스트레스 최대한 관리하자 = 만성 스트레스는 성욕 감퇴로 이어져 성 건강에 타격을 입힌다. 이에 따라 명상, 심호흡, 취미 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관리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휴식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도 필요하다.

잠은 늘 충분히 자자 = 양질의 수면은 성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수면이 부족하면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기 쉬워 성욕과 성기능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 최적의 성건강을 위해 매일 밤 7~9시간 방해받지 않는 수면을 취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배우자와 충분한 의사소통은 필수 = 만족스런 성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배우자와의 소통은 필수다. 이를 위해 배우자와 성욕구, 만족감 등 상태를 듣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직면할 수 있는 성적 고민을 함께 해결하고 노력하면 부부 신뢰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양희조 순천향대 천안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순천향대 천안병원]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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