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 열나면서 춥고 떨려”… ‘이 모기’에 물렸을까?

질병관리청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국내에서 발견되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 휴식 시 복부를 45도 가량 치켜들고 앉는 특징이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6월 2~8일 말라리아 위험지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3개 시·군 이상에서 늘어 주의보 기준에 도달했다. 올해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 빠른 것이다. 이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최고 기온(27.3℃)이 평년 및 전년에 비해 약 2℃ 높아져 모기의 활동이 다소 빨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8일까지 모두 101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137명)에 비해 26.3% 감소했다. 지역별 환자는 경기가 60.4%로 가장 많고 인천(14.9%), 서울(12.9%) 순이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고양시 일산서구), 인천(강화군)으로 확인되었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역 주민은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얼룩날개모기에 물리면 감염 위험복부를 4050도 들고 있어

말라리아는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리면 위험이 높아진다. 말라리아 원충은 간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 적혈구에 침입, 증식을 반복한다. 공기감염이나 감염자의 일상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드물게 장기이식, 수혈 등의 경우 혈액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의 중간 크기 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휴식 시 복부를 40∼50도의 각도로 들고 있고, 촉수가 주둥이만큼 긴 것이 특징이다. 유충은 논, 수로, 웅덩이 등 물 표면에 수평으로 서식하며, 산란기의 암컷 모기는 야간에 소, 말, 돼지를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한다.

말라리아 증상은?… 오한, 두통, 발열

증상은 몇 분 또는 1~2시간 동안 오한(열이 나면서 춥고 떨림) 두통, 구역질 등을 보이는 ‘오한 전율기’를 거쳐서 따뜻하고 건조한 피부, 빈맥, 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다. 이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오한,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하며 두통,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열(37.5℃ 이상)이 있을 경우 말라리아를 의심할 수 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은?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10월까지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긴 소매-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제외하곤 모기 기피제를 뿌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모기 침입을 막기 위해 방충망-모기장을 사용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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