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매출은 ‘옆걸음’, 영업이익은 ‘큰걸음’

상상인증권 "리바로젯·헴리브라 등 고마진 제품 매출 확대"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주력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기존에 매출을 견인했던 수액제 판매가 주춤한 사이 리바로젯, 헴리브라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끌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중외제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1909억원, 영업이익을 267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 추정치는 29.9% 고성장한 수준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같이 상반된 실적을 제시한 근거로 ‘영업환경 악화’를 꼽았다. 의료파업 영향으로 종합병원 대상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제품인 수액제 계열 판매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수액제 계열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한 514억원이었고, 2분기에는 전년보다 6% 감소한 538억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 기준 수액제는 중외제약 매출의 약 28%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매출 성장 둔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 애널리스트는 반면 리바로패밀리와 헴리브라 등 고마진 제품이 영업이익 개선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리바로젯(성분명 비타스타틴+에제티미브)은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에 상상인증권은 리바로패밀리의 2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03억원으로 추정했다.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는 가파른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헴리브라는 지난 1분기 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600% 증가한 것. 특히 지난해 급여 적용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제8인자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A형 혈우병 환자’까지 확대되며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 애널리스트는 헴리브라가 연간 500억원대 매출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중외제약은 연구개발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하 애널리스트는 “탈모치료제로 개발 중인 ‘JW0061’과 이중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JW2286’이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병원 영업환경이라는 불확실성까지 해소된다면 하반기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주가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콘서트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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