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몸 씻어야 안다”…겨드랑이 혹 그냥 뒀다가 ‘이 암’ 4기, 무슨 사연?

5년 동안 유방암 환자 돌봐온 외과 간호사...가족력 없고 증상 없어서 자신이 유방암 걸릴 줄 몰라, 샤워때 만져진 겨드랑이 혹 놔뒀다가 2주만에 골프공만하게...결국 유방암 4기

샤워를 하던 중 오른쪽 겨드랑이에 포도만한 혹이 만져졌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놔뒀더니 2주만에 이 혹은 골프공만 한 크기로 커졌다. 이 증상이 유방암이라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샤워를 하던 중 오른쪽 겨드랑이에 포도만한 혹이 만져졌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놔뒀더니 2주만에 혹은 골프공만 한 크기로 커졌다. 이 증상이 유방암이라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 이미 뼈와 간까지 전이된 후였다. 가족력도 없었고 별다른 증상이 없이 나타난 유방암에 대해 스스로 자신의 몸에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 여성이 있다.

영국 하트퍼드셔 왓포드에 사는 39세 켈리 보콤은 수년간 외과 간호사로 일하면서 15년 동안 유방암 환자를 돌봐왔다. 그는 자신이 유방암에 걸릴 줄 몰랐고 그 증상을 너무 늦게 발견했다며 많은 여성들에게 자신의 몸을 제대로 점검할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켈리에 따르면 유방암 4기를 진단 받기 전까지 몇 달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지난 3월 어느 날 저녁, 켈리는 샤워 중에 겨드랑이 면도를 하면서 오른쪽에 고무 같은 덩어리가 만져졌다. 포도알 크기 정도였는데 만져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 림프절이 부풀어 오른 감기 몸살인가 보다고 생각했다. 바이러스나 독감에 걸렸다 여겼을 뿐이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타민 C와 비타민 D를 먹었다. 그냥 사라질 줄 알았던 혹은 2주 후 골프공만 한 크기로 커졌다.

“샤워할 때 손으로 몸을 씻어 봐라, 특히 겨드랑이 혹에 주시하라!”  

그는 “인생을 바꾼 샤워였다. 여자들은 샤워할 때 샤워볼이 아닌 손으로도 몸을 씻어봐야 한다. 특히 겨드랑이 쪽 덩어리가 만져지는지 수시로 확인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른 증상은 없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방암 클리닉에 검사를 의뢰했다. 두번의 생검과 유방 촬영을 통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신 CT 검사에서 암이 간과 뼈에도 전이되어 4기로 분류된다는 말을 들었다.

켈리는 30대의 나이에 유방암에 걸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더군다나 치료 불가능한 4기라는 사실에 절망했다. 그럼에도 현재를 버티며 증상 관리를 위해 힘쓰는 것은 일곱 살 딸 메건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켈리는 “4기가 되면 불치병으로 분류된다. 암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몸에서 활동하지 않는 단계가 되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암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완화의료팀에 속해 증상을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내고 있다. 내 목표는 딸이 결혼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을 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켈리는 “양쪽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는 없지만 최근 가족력이 없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걸린 젊은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하더라. 내가 왜 이 암에 걸렸나 한참 힘들었지만 딸만 보고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미 신체의 세 부위에 대해 세 차례의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면역 요법도 시작할 예정이다.

가족력이 없는 유방암…유방암 유전자 변이로 여성들 유방암 위험 더 높아지고 있어 

켈리의 사례처럼 실제로 유방암 가족력이 없는 일반 여성에게서도 ‘유방암 유전자 변이’가 확인돼 여성 유방암 위험이 대체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어느 유전적 돌연변이가 가족력이 없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지, 이러한 변이가 일반 사람들에게서 얼마나 흔하게 발견되는지에 대한 종합 연구결과가 최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BRCA1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8배, BRCA2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그 위험이 5배 이상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정 유전자에서 변이 위험이 높았지만 일반 여성에게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될 확률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자검사를 통해 BRCA1·2유전자 변이 보유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이는 혈액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BRCA유전자 변이가 있다고 밝혀진 환자의 가족 △유방암, 난소암, 전이성전립선암,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환자 △만40세 이하에서 유방암이 발병한 환자 △만60세 이하에서 삼중음성 유방암이 발병한 환자 △유방암과 함께 난소암 또는 췌장암이 발병한 환자 △양쪽 유방 모두 유방암이 발병한 환자에서 권고된다.

유방암 체크 리스트
△유방, 가슴 또는 겨드랑이의 덩어리 또는 부종
△유방 피부의 변화(오렌지 껍질처럼 보일 수 있음) 또는 발적(검은색 또는 갈색 피부에서는 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음)과 같은 유방 피부의 변화
△한쪽 또는 양쪽 유방의 크기 또는 모양의 변화
△피가 섞여 있을 수 있는 유두 분비물(임신 또는 모유 수유 중이 아닌 경우)
△유두가 안쪽으로 돌아가는 경우(함몰 유두) 또는 발진(습진처럼 보일 수 있음) 등 유두의 모양이나 모양에 변화가 있는 경우
△유방 또는 겨드랑이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 유방 통증이 왔다가 사라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증상이 아니다.

유방 덩어리를 포함한 이러한 증상 중 일부는 매우 흔하며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있다고해서 반드시 유방암에 걸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암으로 인한 것이라면 조기에 발견해 더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식단의 3분의 2는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로, 3분의 1은 저지방 단백질로 구성한다. 금주와 금연도 필수며,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즐기도록 한다.
△치밀 유방은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주당 150분의 적당한 운동이나 75분의 격렬한 운동을 한다.
△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으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한다.
△호르몬 대체 요법은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한다.
△멜라토닌 생성에 방해되지 않도록 밤에는 노출되는 빛의 양을 줄인다.
△햇빛, 음식, 보충제를 통해 충분한 비타민D를 섭취한다.
△평소 쓰는 제품 중에 발암물질인 파라벤이 없는지 확인하고 가급적 사용을 삼간다.
△브래지어 착용이나 겨드랑이 면도가 유방암을 유발하지 않으므로 잘못된 정보에 혹하지 않는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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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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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6-19 11:04:59

      겨드랑이 만두가 유방암 이크 매일만져서 겨드랑이 만두를 수제비로 만들어야겠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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