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3개 낀 것 같아"...뱃살도 섹시하단 女, '이 체형' 왜 생길까?
판누스 복부(Pannus Stomach) 가진 여성... "내 모습 그대로 섹시하다", 하지만 이 체형의 뱃살, 위생과 감염 관리 꼭 필요해
마치 3개의 튜브가 껴있는 것처럼 뱃살이 볼록볼록하게 나온 여성이 사람들의 시선에 대응해 자신의 몸은 충분히 섹시하다고 자신감을 보여 화제다.
살이 심하게 겹쳐 나온 이 복부 체형은 판누스 복부(Pannus Stomach)라고 하며, 판누스는 처진 조직 덩어리를 의미하는 의학용어다. 판누스 복부는 복부의 지방과 피부가 과도하게 늘어나 아래쪽으로 처진 현상을 일컫는다. 뱃살이 마치 앞치마처럼 늘어져 있다고 해서 앞치마를 뜻하는 영어를 사용해 '아프론밸리(apron belly 앞치마배)'라고도 부른다.
영국 더선이 최근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출신의 린제이는 뱃살이 과하게 접힌 상태를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자신을 '아프론밸리걸'이라 부른다. 22/24 사이즈(플러스 사이즈, 3XL/4XL)인 린제이는 수년 동안 이 복부 때문에 스타일도 제한적이었고 배를 가리기 위해 거의 원피스만 입어왔다. 하지만 자신의 체형을 받아들이고 소셜 미디어에서 자랑스럽게 뽐내기 시작하면서 비키니, 원피스, 반바지, 크롭탑을 즐겨 입고 배를 더 이상 숨기려 하지 않는다.
일부 사람들은 린제이의 배를 보고 그의 체형에 대해 불쾌하고 무례한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린제이는 키보드 워리어의 표적이 돼도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으며 자신을 '아름답다', '섹시하다'고 자부한다. 이에 따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당신은 아름답고 강한 원더우먼이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싫어하게 놔둬라''며 린지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하복부에 과도하게 늘어진 피부와 지방조직으로 인해 피부 감염 위험도
린제이의 사진에서 보듯 튜브낀 것 같은 판누스 복부는 대개 임신이나 체중 변화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복부나 피부가 처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하복부에 과도하게 늘어진 피부와 지방 조직은 서혜부(사타구니)까지 처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체중 증가, 체중 감소 또는 기타 원인으로 인해 피부와 조직이 자연 상태를 넘어서 확장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
복부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면 피부가 늘어나게 되고, 반대로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해 피부가 탄력을 잃고 남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여성들은 임신 중 복부가 확장되면서 피부와 근육이 늘어나고, 출산 후에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이런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이 감소하면서 생길 수도 있다. 일부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과도한 피부와 지방때문에 살이 처지면서 이런 몸매를 형성하기도 한다.
판누스 복부를 가진 린지가 자신은 충분히 섹시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이런 복부 형태는 건강상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살이 겹쳐 있기 때문에 위생 문제가 있다. 겹친 뱃살의 피부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조성하고,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을 촉진시켜 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피부 주름 사이에서 마찰과 발진이 발생해 염증이 일어날 수도 있고, 지방의 무게와 부피로 인해 신체 활동이 제한되고 이동이 불편하다. 린지와 달리 이 체형의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안이나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이 체형을 벗어나려면 식이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야하며, 특히 뱃살을 집중으로 빼야할 필요가 있다. 겹친 피부 마찰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염증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살 겹친 부위를 잘 씻어내 줘야 한다. 약용 파우더나 항진균 크림을 사용해 해당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부 사람들은 이 파누스 복부가 허리와 등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처진 살을 들어 올려주는 지지용 의료를 입기도 한다. 심한 경우, 과도한 피부와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이 이뤄지며,주로 미용 목적의 복부 성형술과는 다르다. 영양사, 피부과 문의, 비만 외과 의사 등 의료 전문가와 협력해 종합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자신 스스로 관리를 못하는건데 불쌍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