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통 이겨낸 박민지 골퍼, 고려대의료원에 1억 기부
“희귀난치병 환자에 희망되길”
최근 KLPGA(한국여성프로골프) 한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박민지 프로(26, NH투자증권 프로골프단)가 고려대의료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재학생인 박 프로는 희귀질병 중 하나인 삼차신경통에 따른 극심한 얼굴 통증을 이겨내고 KLPGA 사상 최초로 첫 단일대회 4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골프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멘탈 스포츠’인 만큼 삼차신경통을 극복하고 우승해 큰 화제가 됐다.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던 박 프로는 이 중 1억 원을 고려대의료원에 전달했다. 고려대의료원은 희귀난치성 환자 치료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 프로는 "경기 시작 전부터 우승하면 기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타인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며 "모교이면서 질병 극복에 도움을 준 고려대의료원에 기부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희귀난치성 환자들이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질병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소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박민지 선수와 고려대의료대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한창수 대외협력실장, 고려대 안암병원의 김병조 신경과 교수, 장진우 신경외과 교수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