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익은 피부 진정시키려면…약국에서 ‘이런 성분’ 찾아라

[노윤정의 건강교실]

햇빛 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피부에 염증반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본격 여름이 시작됐다. 더위는 기본이고, 따가운 햇빛에 짧은 외출도 챙길 게 많아졌다. 자칫하면 햇빛 화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햇빛 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피부에 염증반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갈수록 여름 햇빛이 강렬해지니, 피부가 얇은 분들은 일상 노출에도 이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 햇빛 화상 관리 성분을 알아보자.

햇빛에 빨개진 피부의 진정과 회복이 필요하다면 ‘덱스판테놀’

덱스판테놀은 체내에서 비타민 B5(판토텐산)로 전환되는 성분으로, 피부 재생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판토텐산은 지질 대사와 에너지 생성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필요한 조효소 A(CoA)의 구성 성분이다. 또한, 상처치유에 중요한 세포 증식과 분화에 작용해 햇빛 화상에 손상된 피부 바깥층 재생을 촉진한다. 햇빛에 손상된 피부는 수분 손실로 건조함과 벗겨짐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판토텐산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피부의 자연적인 수분 장벽을 회복시키고 서서히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덱스판테놀은 아기들의 기저귀 발진에도 사용하는 순한 성분으로, 햇빛 화상 부위에 하루에 여러 번 바를 수 있다.

따끔거리는 피부가 불편할 땐 염증 완화하는 ‘구아야줄렌’

햇빛 화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에 따끔거리는 느낌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럴 땐 ‘구아야줄렌’ 성분을 활용할 수 있다. 구아야줄렌은 카모마일 등 국화과에서 추출한 생약 성분으로, 항염 및 항산화 작용으로 햇빛 화상 회복을 돕는다. 자외선은 염증 물질과 활성 산소종 생성을 늘려 피부 세포 손상을 유발한다. 이럴 때 구아야줄렌은 항염 및 항산화 효과로 염증을 억제해 피부 손상을 촉진한다. 특히, 진정 효과로 햇빛 화상에 의한 피부의 따끔거림이나 화끈거리는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콜라겐과 지질 및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피부 구조와 장벽 회복에도 보조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아야줄렌 성분도 하루에 여러 번 햇빛 화상 부위에 바를 수 있다.

따끔거림과 함께 피부의 통증이 불편할 땐 ‘트롤아민’

햇빛 노출시간이 너무 길었거나 피부가 약할 땐 따끔거림을 넘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면 두통이나 생리통 등에 먹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바르는 약으로는 ‘트롤아민’ 성분을 활용할 수 있다. 트롤아민은 피부의 수분을 끌어당기고 유지함으로써 상처치유 과정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햇빛 화상 부위의 피부 손상 회복에 도움을 준다. 피부가 건조하면 통증과 따끔거림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염증 및 통증 물질을 생성하는 효소 작용을 억제해 통증 완화에 보조적인 도움을 준다. 햇빛 화상의 경우, 트롤아민 성분은 하루 2~4회 정도 두껍게 바른 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피부 회복에 효과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가벼운 햇빛 화상은 회복까지 약 1주일 정도 소요된다. 이럴 때 햇빛 화상에 도움 되는 연고나 크림을 사용하면, 회복과정을 조금 더 빠르고 편안하게 도와줄 수 있다. 단, 햇빛 화상 부위가 넓어서 두통이나 발열, 오한 등 피부 외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거나 물집이 많이 생겨 2차 감염 위험이 크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윤정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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