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안 좋은 노년 여성, 치아 잃을 위험 높다”

20개미만 치아 가질 위험이 40% 더 높아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여성들은 20개미만의 치아를 가질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66세~79세 여성에서 더욱 그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나이든 여성들은 치아 손실을 겪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완경(Menopause)》에 발표된 한국 전남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완경(폐경) 후 신장병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적절하게 음식을 섭취하고 말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치아인 20개가 안 될 위험이 약 40% 더 높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이러한 치아 상실은 또한 뇌졸중 및 당뇨병, 갑상선 질환 및 골다공증과 같은 기타 전신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은 함께 지적했다.

연구책임자인 전남대 치의대 정기호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만성 신장 질환을 가진 완경 후 여성의 미네랄과 뼈 대사 장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치아 상실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걸러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은 완경 후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완경기 여성의 여성 호르몬 수치 감소와 관련 있다.

연구진은 40세~79세 한국여성 6만4971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장이 혈액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는 능력이 환자의 치아 개수와 관련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성인들은 32개의 영구치를 가지고 있지만,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여성들은 20개미만의 치아를 가질 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66세~79세 여성에서 더욱 그러했다.

연구진은 만성 신장질환이 뼈 건강과 미네랄 대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 두 가지 모두 치아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장질환으로 인한 염증과 타액 감소도 치아 상실을 촉진할 수 있다. 타액은 치아 건강에 중요한 반면 염증은 잇몸 질환과 뼈 건강을 해친다.

완경학회의 의학책임자인 스테파니 파우비온 박사는 “만성 신장질환과 뼈 대사 사이의 알려진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라면서 “만성 신장 질환을 가진 폐경 후 여성들에게 구강 및 뼈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ournals.lww.com/menopausejournal/abstract/9900/chronic_kidney_disease_in_postmenopausal_women_is.334.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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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콘서트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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