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자꾸 물집 생겨 아픈데...터뜨릴까? 말까?
신발 등 마찰이 문제, 발에 맞고 편하게 신어야...당뇨 환자는 '주의' 필요
생각보다 자주 생기고 생각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것 중 하나가 발에 생기는 물집이다. 자꾸만 발에 물집이 생겨 걷거나 움직이는 것도 불편하다면 일단 '신발'을 유심히 살피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물집은 표피 아래에 형성되는 액체나 혈액으로 채워진 작은 주머니로 가려움증은 물론 통증을 유발하고 터질 경우 감염도 생길 수 있다. 발에 생기는 가장 흔한 것은 마찰성 물집으로 피부에 다른 물체가 반복적으로 마찰될 때, 특히 두 표면이 반대 방향으로 마찰될 때 생기기 쉽다.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는 전문가 의견 하에 발과 가장 쉽게 마찰이 생기는 것이 바로 신발로 발에 물집이 자주 보인다면 신발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딱 맞고 편한 신발 신어야
발에 생기는 마찰이 물집이 생긴 원인이라면 이를 해결하거나 사전에 예방해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발 모양, 발 크기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발 모양이나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알고 이에 맞는 신발을 찾는 게 중요하다. 잘못된 사이즈의 신발을 신으면 피부와의 마찰이 더 잦거나 강도가 심해질 수 있어 쉽게 물집이 생긴다.
새 신발은 짧게, 깔창도 도움
오래 걸어야 하는 외출이나 여행에 나설 때는 새 신발보다는 이미 익숙한 편한 신발을 선택하는 게 좋다. 새 신발은 소재가 아직 딱딱하고 발 역시 신발에 적응을 못해 물집을 유발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등산화나 워킹화라고 해도 새 신발을 신고 오래 걷는 것은 발에 무리를 준다.
발에 땀이 유독 많은 사람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발이 잘 미끄러져 마찰이 늘고 물집이 생기기 쉽다. 이를 막으려면 습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깔창이나 습기 배출에 도움이 되는 소재의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그대로 두기, 당뇨 환자는 '주의'
이미 물집이 생겼다면 되도록 터지지 않게 조심하며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다. 물집을 둘러싼 얇은 막은 천연 붕대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연 치유를 이끌 수 있다. 혹 터질 것이 걱정되거나 이미 터졌다면 밴드 등으로 마찰이나 자극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모든 물집이 단순 마찰성 물집은 아니기 때문에 기저 질환이 있거나 증상이나 부위가 남다를 경우 바로 의사를 찾아야 한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신경병증 혹은 감각 저하로 발 궤양 등이 생겨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물집이 생겼을 때 역시 제대로 낫는지, 혹은 증상이 심해졌거나 궤양으로 번졌는지 등을 본인이 모를 수 있다는 의미로 당뇨가 있는데 물집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이 외에 여러 개의 물집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신발 등의 마찰이 있을 수 없는 부위에 물집이 생긴 경우도 유전 질환인 수포성 표피 용해증, 혹은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반응 등이 이유일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집이 지속적으로 생기거나 감염 가능성이 있을 때, 고름이 가득찬 물집이 생겼을 때 역시 병원을 찾는 게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