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딪혔지? 유독 ‘멍’ 잘 든다면… 시퍼런 멍, 뜻밖의 원인

특별히 멍이 들 정도로 세게 부딪힌 기억이 없다면, 우리 몸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치거나 세게 부딪히면 시퍼런 멍이 들게 된다. 그런데 언제 부딪혔는지 모르게 유독 멍이 잘 든다면 무슨 이유일까? 옷이 짧아지는 노출의 계절, 여름에는 신체 곳곳의 멍이 더욱 신경 쓰인다. 특별히 멍이 들 정도로 세게 부딪힌 기억이 없다면, 우리 몸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시퍼런 멍이 드는 뜻밖의 원인을 알아본다.

 

시퍼런 멍, 혹시 몸의 이상 증상일까?

피부가 자극을 받아 푸른색으로 변한 상태를 ‘멍’이라 부른다. 멍은 직업상 혹은 운동 중에 몸을 부딪혔을 때 그 외상을 입은 자리에 발생했다 사라지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멍이 없어지지 않고 점점 커지며 색이 진해지거나 또는 다친 기억이 뚜렷하지 않은데 멍이 수시로 발생한다면 그건 일반적인 멍이 아닐 수 있다. 특히 출혈이 동반되어 나타난다면 몸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노인과 여자가 특히 멍 잘들어

만약 어디에 부딪히지 않았더라도 혈관을 보호하고 지지해주는 섬유소가 노화되거나 태양광선 노출 등에 의하여 파괴될 경우 멍이 잘 들 수 있다. 노인의 경우, 크게 부딪히지 않더라도 손등 같은 곳에 멍이 쉽게 들며, 같은 원리로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멍이 잘 드는 것은 피부가 얇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다른 질병이 있는 경우

병적으로 피하의 결합조직이 약해지는 유전적인 병 혹은 쿠싱병 등의 호르몬 질환에서도 쉽게 멍이 드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관절염 혹은 다른 여러 병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부신 피질 호르몬)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될 때도 피부의 결체조직과 탄성섬유의 약화로 멍이 쉽게 든다.

 

신장기능의 이상이 있는 경우 혈소판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어 멍이 생길 수 있다. 간질환 환자도 혈소판 이상뿐만 아니라 간기능 저하에 의한 혈액응고인자의 생성 감소로 인하여 이상 출혈 등을 보일 수 있다.

 

약물 복용 때문에 ‘멍’ 잘 생겨

멍은 ‘약물 복용’으로도 생긴다. 심혈관 질환 혹은 뇌혈관 질환으로 아스피린 혹은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하면 혈소판의 기능이 억제되어 멍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의 경우에도 혈소판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고, 드물게 혈소판 수 감소를 가져오기도 한다. 혈전 등의 문제로 와파린을 복용하는 경우, 와파린은 인위적으로 혈액 응고가 잘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약물이므로, 넘어지는 외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멍 빨리 없애려면? 냉찜질 vs 온찜질

멍을 없애려면 멍이 든 지 하루가 지나기 전에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얼음의 찬 성분이 혈액 성분이 모세혈관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 주변으로 멍이 퍼지는 것을 막아준다. 초기에 온찜질을 하면 오히려 멍이 커질 수 있다. 온찜질은 멍이 생기고 2~3일 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야 하는 때에 시도한다. 달걀로 멍 부위를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멍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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