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컥’…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양압기 사용 효과는?

미국흉부학회 학술대회서 양압기 임상 다수 발표...사망률 35% 낮춰

코골이를 동반할 확률이 높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꿀잠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생과도 연관성을 가진다는 연구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ATS) 국제학술대회에서 수면 상태와 심혈관건강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수면 호흡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양압기의 효과와 특정 비만약을 복용 중인 환자에서의 양압기 사용 결과 등은 모두 긍정적인 치료 혜택을 보고했다.

통상 수면무호흡증은 우리 몸에 산소 부족을 초래해 깊은 잠을 방해하고 추후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양압기는 수면 중 좁아진 기도를 일시적으로 확장시켜 호흡을 원활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마스크를 통해 기도로 공기를 공급해 줌으로써, 수면 중 양압을 유지하고 기도의 막힌 부위를 넓혀주게 된다.

먼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아툴 말호트라 박사팀이 진행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환자 대상 임상에서는 양압기 사용 결과 사망 위험이 두드러지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압기 치료를 받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사망률이 평균 35% 낮은 것으로 보고된 것이다.

또한 독일 울름대병원 폐센터 홀거 워렐 연구팀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480만 명의 독일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1만7천여 명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양압기 치료가 초기 4년 동안 입원율을 줄였다. 이는 양압기 사용이 병원 내 의료 자원 효율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로 유명세를 탄 비만약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과 관련한 양압기 임상도 공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아툴 말호트라 박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GLP-1 계열 약물과 양압기 치료 순응도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순응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양압기 치료에도 더 잘 순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장비로 사용자의 호흡에 맞춰 자동으로 압력을 조절하는 자동적응형 양압기(Adaptive Servo-Ventilation, ASV)에 대한 치료 결과도 새롭게 보고됐다.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병원 미카엘 아츠 박사는 치료 유발성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군에서 심혈관 질환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적응형 양압기 치료가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더불어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대학 장루이 페팽 박사는 장기간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요법을 받고 자동적응형 양압기 치료를 최소 1년간 진행한 중추성 수면무호흡증(CSA) 환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주요 평가변수인 주간졸림증평가(ESS)의 중앙값이 1점 감소된 것이 확인됐으며, 수면기능결과설문(FOSQ)에서는 증상 완화 및 삶의 질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학회에서 관련 연구 26건의 임상을 지원한 글로벌 수면 전문기업 레즈메드의 최고의료책임자 카를로스 누네즈 박사는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수면호흡장애 치료에서 양압기의 효과와 중요성, 그리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심혈관질환 및 비만, 고령화 인구가 증가하며 수면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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