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자는 사람은 잇몸도 튼튼…왜?

면역력 강화시켜 치주 질환 예방 및 진행 억제

아침에 깨어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여성
잠을 충분히 잘 자면 잇몸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 즉 잠은 우리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잠을 충분히 잘 자야 신체 및 정신 건강이 튼튼하게 유지된다. 수면은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대사 조절과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이와 관련해 잠을 충분히 잘 자면 잇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본 오사카대 치대 연구팀은 생산직 근로자 219명을 대상으로 흡연, 수면 시간, 음주량, 스트레스, 영양 상태, 아침식사 여부, 근무 시간 등 생활 습관 행태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 219명 중 약 41%에서 잇몸(치주) 질환이 진행 중이었으며 모두 흡연자였다. 연구 결과 잇몸병을 일으킨 첫 번째 주범은 잘 알려진 것처럼 흡연이었고, 수면 부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7~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사람은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보다 뚜렷하게 잇몸 질환의 진행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도 잇몸병의 진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관찰됐다”며 “수면 부족이 인체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잇몸 질환을 유발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치주학회 관계자는 “칫솔과 치실을 사용해 치아를 깨끗하게 하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작은 생활 습관의 실천만으로도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SMOKING, SLEEP AFFECT PERIODONTAL HEALTH)는 ≪미국 치과협회 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Dental Associati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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