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서 감기인 줄 알았는데"...피곤하고 입맛없고 '이 병'일 수도?
[오늘의 건강]
화요일인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중부 내륙과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3∼5도 이상 높아 매우 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 여름철 무더운 날씨와 습한 기후는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특히 음식물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A형 간염도 그 중 하나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더 큰 합병증을 불러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의 원인은 감염자의 분변이 묻은 물체와 접촉한 뒤 손을 씻지 않고 식사해 바이러스가 구강 내 들어와 감염된다. 조개나 생선 등 해산물을 익혀 먹지 않을 시 혹은 해외여행 중 길거리 음식이나 오염된 식수를 섭취한 경우도 포함된다.
증상은 초기 감기나 식중독과 비슷하다. △발열 △피로감 △식욕 부진이 있고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중기에는 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몇 주 안에 회복할 수 있지만 일부는 몇 달 동안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음에도 치료받지 않고 방치한다면 간 손상이 진행돼 '급성 간부전'이 올 수도 있다. 간부전은 심할 경우 간 이식이 필요하거나 간혹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A형 간염 치료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치료는 증상을 완화해 환자의 불편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충분한 휴식과 고단백의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입원 치료를 하여 증상을 완화해주기도 한다.
예방법으로는 현재로선 백신 접종이 최선이다. 백신은 두 번의 접종으로 이뤄지며, 장기적인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특히 간염 등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적극적인 접종이 권장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문형 교수는 "A형 간염은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며 "예방 접종을 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하기 신경을 쓴다면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여름철에는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잘 익혀 먹고, 반드시 정수된 물을 마셔야 한다"며 "만약 A형 간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생긴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