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가?" 뇌출혈 위험 낮추는 약물 vs 높이는 약물, 뭐 있나?
콜레스테롤, 혈당, 고혈압 조절약물이 뇌출혈 위험도 낮춰져
콜레스테롤, 혈당, 고혈압 조절을 위해 사용되는 일반적인 약들이 뇌졸중 위험도 낮춰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의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을 유발하는 뇌동맥류의 위험성 평가를 위해 뇌출혈을 겪은 4879명의 의료 기록을 조사했다. 또 이를 뇌동맥류를 앓은 적이 없는 4만3911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다른 위험 요소들을 감안했을 때 네 가지 특정 약물이 뇌동맥류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 약물과 위험 감소 효과는 다음과 같다.
-고혈압약 리시노프릴 37% ↓
-콜레스테롤 약 심바스타틴 22% ↓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42% ↓
-전립선 치료제 탐술로신 45% ↓
논문의 주저자인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병원의 요스 페터르 캐닝 연구원은 “다른 유형의 뇌졸중보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고 사망률이 높은 이런 유형의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뇌동맥류에 대한 수술적 치료법은 종종 잠재적인 이점을 능가하는 영구적인 장애와 사망의 위험이 있으므로 비침습적인 약물로 파열을 예방하는 것은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뇌출혈 위험을 높인 4가지 약물도 함께 공개했다. 혈액 희석제 와파린, 항우울제 벤라팍신, 항정신병제 프로클로르페라진, 진통제 코코다몰이었다. 연구진은 이들 약물과 뇌졸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캐닝 연구원은 “이들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이들 약물이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 작업은 지주막하 출혈의 추가 위험 인자를 식별하는 데도 도움이 돼 잠재적으로 동맥류를 관리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eurology.org/doi/10.1212/WNL.0000000000209447)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