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왜 이리 많아”...구름 낀 날에도 양산 쓰는 이유가?

선크림 외출 20분 전에 발라야... “약간 볼록하게 나온 반점 확인 필요”

입술은 예민한 부위인데다 멜라닌 색소가 없어 그 어떤 부위보다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3년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은 2021년에만 8158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꽤 많은 숫자다. 남녀의 성비는 0.8 : 1로 여자 환자가 더 많다. 남자 3604명, 여자 4554명이다. 피부암은 미국, 유럽에서나 많은 암인 줄 알았는데 “왜 이리 많냐”며 놀라는 사람이 있다. 자외선이 강한 요즘 피부암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의 모든 곳에서 발생... 지나친 햇빛 노출이 원인

피부암은 피부의 모든 조직과 세포에서 발생할 수 있다. 몸의 가장 바깥 층인 피부에서 발생한 암이 많으나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여 피부로 전이된 피부암도 있다. 종류는 편평상피세포암, 기저세포암, 악성흑색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피부를 지나치게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이 피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이 경우 편평상피세포암과 가장 큰 관련이 있다. 흑색종은 유전, 직업-환경적 요인, 면역억제제 사용 여부 등도 영향을 미친다.

점으로 착각했는데...”... 약간 볼록하게 나온 검은색이나 흑갈색?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약간 볼록하게 나온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점 모양이 생기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점으로 착각한다.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악성흑색종도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이며 가려움증이나 통증도 없다. 피부암은 작고 단단한 결절로 시작해 사마귀 모양 또는 궤양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 대개 손으로 만지면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양산, 모자, 선글라스, 긴 옷, 선크림... “구름 많아도 자외선 막지 못해요

약 80%의 피부암은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면 예방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미국암협회의 자료에 따라 피부암 예방에 양산, 모자, 선글라스, 긴 옷, 선크림 등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옷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다. 소매 있는 옷, 긴 바지 그리고 얼굴, 목, 귀 등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햇빛은 물, 모래, 콘크리트 등에 의해 반사될 수 있다. 반사광에 의해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자외선은 수면 아래까지 미칠 수 있다. 구름은 피부암을 일으키는 자외선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선크림 외출 20분 전에 발라야... “약간 볼록하게 나온 반점 확인 필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자외선 차단지수(Sun Protection Factor, SPF)와 PA(Protection Grade of UVA)에 신경 써야 한다. SPF 15 이상의 선크림을 선택하고 외출 20분 전에 발라준다. 수영이나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차단제를 다시 발라야 한다.

선크림을 바를 때 지나치기 쉬운 부위인 입술, 눈가, 목, 귀, 발에도 잘 발라야 한다. 입술은 피부 중 가장 얇고 연약하며 멜라닌 색소가 없어 자외선에 취약하다. 눈 주위도 피부가 얇아 피부암에 취약한 부위다. 높은 지수의 차단제를 한 번에 많이 바르는 것보다 중간 정도의 선크림을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선크림을 발라도 오랜 시간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시키면 안 된다. 특히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덥더라도 긴 챙 모자에 긴 옷을 입는 게 좋다.

피부암을 일찍 발견하면 큰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냉동 요법, 전기 외과술, 소파술, 레이저 치료 등 여러 방법이 있다. 평소 내 몸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점이라도 손으로 만져보고 약간 볼록하게 나왔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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