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와 청소년, 비타민 D 하루 권장량보다 더 많이 섭취해야
75세 이상 성인과 당뇨병 전증 환자도 권장량보다 많이 먹어야
햇빛 비타민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D는 햇빛 노출, 음식 및 보충제를 통해 얻은 지용성 비타민이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 보충제는 치매, 심장마비 및 특정 유형의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얼마나 많은 비타민 D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달 초 발표된 새로운 ‘내분비학회 임상 진료 지침(Endocrine Society Clinical Practice Guideline)’에서는 사람에게 필요한 비타민 D의 양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제안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장량보다 더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으며, 비타민 D 수치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미국 건강 및 의학 정보 매체 ‘헬스뉴스(Healthnews)’의 보도에 따르면 내분비학회의 전문가 패널은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면 특정 집단, 특히 비타민 D 결핍 징후가 없는 사람들의 질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 많은 양의 연구를 검토했다.
연구 결과를 분석한 전문가 패널은 75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은 비타민 D 수치 검사가 필요하지 않으며 미국 의학 연구소(IOM)가 권장하는 성인 일일 허용량인 600IU~800IU 보다 많은 비타민 D를 섭취해도 이점을 얻을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매일 권장량인 600~800IU 이상을 섭취하면 특정 건강 상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패널 의장인 하버드의대 및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마리 드메이 박사는 “고용량 비타민 D 보충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75세 이상, 임산부, 당뇨병 전증이 있는 성인, 18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이다”고 말했다.
내분비학회에 따르면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은 구루병을 예방하고 호흡기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한다. 또 임산부는 비타민 D 섭취량이 높을수록 자간전증 및 조산과 같은 임신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패널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비타민 D 복용량이 하루 600~5000IU 범위이며 하루 평균 복용량이 약 2500IU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75세 이상 성인은 더 많은 비타민 D를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검토된 임상 시험에서 언급된 비타민 D 용량은 하루 400~3333IU였으며, 평균 일일 섭취량은 900IU였다.
비타민 D의 일일 권장량보다 더 많이 섭취하는 당뇨병 전증 환자는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임상시험 참가자의 비타민 D 복용량은 842~7543IU였으며, 하루 평균 복용량은 약 3500IU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