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에 풋고추 꾸준히 먹었더니...대장·혈관에 변화가?
보리, 고추의 불포화 지방산 상승 효과... 혈관 건강에 기여
보리밥에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할머니가 차려 주시던 자연 밥상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빈 자리를 기름기 많은 배달 음식, 가공식품이 차지하고 있다. 예전에는 대장암이 드물었다. 요즘은 최다 발생 암 중의 하나다. 보리밥, 풋고추의 건강 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대장암 억제하는 이유가?... 중성지방, 콜레스테롤도 줄인다
보리는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지방산, 콜레스테롤, 중금속 및 니트로소아민 등 발암성 물질을 흡착하여 배설시켜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한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장의 연동운동과 소화를 돕는다. 장 청소 효과에 함께 변비를 예방한다. 특히 베타글루칸 성분은 저분자 지방산으로 분해되어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한다. 식이섬유도 몸속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당뇨병 예방-조절에 기여... 신장 나쁘면 조심해야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보리밥(쌀보리) 100g에는 단백질 3.58g, 탄수화물 31.72g 들어 있다. 식이섬유 3.3g, 칼륨 66㎎, 불포화 지방산 등 쌀에 부족한 다양한 영양소들이 많다. 보리를 꾸준히 먹으면 혈당과 요당의 급격한 변동이 적어지고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당뇨병 예방-조절에 좋은 음식이다. 다만 채소-과일보다 적지만 칼륨도 들어 있어 신장이 나쁜 사람은 절제하는 게 좋다.
중성지방-노폐물 걸러 혈관 청소... 보리밥과 시너지 효과 내는 이유?
고추씨에는 23~29%의 불포화 지방산이 들어 있다. 몸속 중성지방-노폐물을 걸러서 혈액-혈관 건강에 기여한다. 역시 불포화 지방산이 있는 보리밥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풋고추 100g에는 비타민 C가 43.95㎎ 있어 과일류 못지 않다.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때문에 쉽게 산화되지 않아 조리 중 손실량이 다른 채소보다 적다. 비타민 B군은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도와 신진대사를 올려 뇌와 신경계의 기능 유지에 기여한다. 매운맛이 적으면서도 몸의 산화(손상-노화)을 줄이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건강 효과가 매우 높다.
혈액 순환, 다이어트에 기여... 고추 캡사이신의 다양한 건강 효과
최근 고추의 캡사이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혈관을 확장시켜 피가 잘 돌게 하고 위를 자극해 소화액 분비를 돕는다. 체지방을 태워 에너지대사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도 나왔다. 나쁜 활성산소가 생기기 쉬운 뇌세포막의 산화를 막아 인지기능 유지, 치매 예방에 기여한다. 매운 고추는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위 점막에 좋지 않다. 적정량을 꾸준히 먹으면 다양한 건강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