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위험 환자, 올바른 항바이러스제 선택은?

NICE, 지침 개정...재입원 감소 및 약물 상호작용 안전성 반영

렘데시비르 [사진=뉴스1]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고위험 환자에 항바이러스제 사용 지침이 새롭게 업데이트됐다.

최근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는 고위험군 환자 중 코로나19로 입원한 성인과 소아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사용에 대한 최신 권고사항을 추가했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가이드라인 개정판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 질환 고위험군’ 범주를 새롭게 정의하는 동시에, 이들에 적합한 항바이러스제로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성인 중증 질환 고위험군은 다운증후군 및 기타 유전장애와 고형암, 혈액 관련 질환, 조혈모세포이식환자(HSCT), 신장 및 간질환,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 환자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 12세부터 17세까지의 청소년 중증 고위험군으로는 심한 재발성 호흡기 감염 질환, 원발성 및 이차성 면역결핍증, 면역억제제 치료 중인 경우, 신경장애 환자가 언급됐다.

표 설명: 2020.5~2022.12 기간 중 코로나19 입원 환자 항바이러스제 잠재적 약물상호작용 분석.

특히,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한 성인 및 생후 4주에서 17세 사이로 체중 3kg 이상에서 폐렴이 있거나 산소 보충이 필요한 환자, 체중이 40kg 이상으로 중증 질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입원 환자의 경우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권고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중등도에 관계없이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추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올해 4월 열린 미국병원의학회(SHM)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두 건의 연구 자료를 근거로 개정이 이뤄졌다.

첫 번째 연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9만49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로 치료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퇴원 후 재입원 가능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렘데시비르로 치료한 환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재입원 가능성이 24% 낮았으며,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재입원 가능성도 37% 낮게 나왔다.

두 번째 연구는 코로나19 치료에서 항바이러스제의 약물 상호작용을 확인한 결과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총 78만8238명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통상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상당수가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잠재적인 약물 상호작용을 가지는데, 이는 주로 ‘니르마트렐비르’와 ‘리토나비르’에서 관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나 ‘몰누피라비르’에서는 약물 상호작용이 거의 확인되지 않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 선택에 고려해야 할 요소로 평가됐다.

현재 렘데시비르는 임상연구를 통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세계보건기구(WHO),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미국 감염성질환학회(IDSA) 및 유럽임상미생물학‧감염성질환학회(ESCMID) 등 여러 국가의 기관 및 학술단체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권고되는 상황이다.

    원종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