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기 시작했다면”…노안인줄 알았는데 ‘이것’?

[오늘의 건강]

백내장의 발생 시기와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원내륙·산지와 전남권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제주도에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강원중·북부내륙·산지와 전남권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6도, 낮 최고기온은 28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6월은 미국실명예방협회에서 제정한 ‘백내장 인식의 달’이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져 혼탁해진 상태를 말한다. 노화, 자외선, 당뇨로 인한 단백질 변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증상으로는 망막으로 빛이 깨끗하게 들어오지 못해 시야가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시력 저하가 있다. 또 빛의 산란으로 인한 눈이 부시거나 색상이 원래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증상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발병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백내장 치료법에는 보존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했을 때는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안약을 눈에 점안하는 보존적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그러나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 저하를 겪는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비어있는 수정체낭에 적합한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나안시력(안경없이 나오는 시력)을 최대한 개선하기 위해 난시 인공수정체삽입술을 하거나, 노안 개선을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선천성·외상성 백내장 등을 제외한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흡연, 과음, 자외선 노출 등이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들 요인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황형빈 교수는 “백내장의 발생 시기와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라며 “백내장을 중증으로 방치하면 치료 과정이 까다로울 수 있으니,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적극적인 조기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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