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과 위고비, 알코올의존 억제 효과까지?
약물 치료 후 1년 동안 알코올 문제 최대 56% 감소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체중 감량제 위고비의 공통 약물인 세마글루티드가 알코올의존 억제를 돕는 또 다른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연구진이 주도한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4일(현지시간)이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을 위해 이를 투약한 비만한 사람들이 이를 투약하지 않은 비만한 사람들에 비해 1년 후 알코올 사용 장애의 재발이 최대 56%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공동 연구책임자인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의대의 롱 쉬 교수(의생명정보학)는 “알코올 사용 장애를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 매우 유망한 소식”이라고 밝혔다.
종전 데이터는 세마글루티드에 해당하는 글루카콘유사펩티드-1(GLP-1) 수용체 작용제는 과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구진은 이미 세마글루티드가 예상치 못한 다른 건강상의 이점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쉬 교수는 “지난 1월 우리는 세마글루티드가 자살 충동 감소와 관련 있음을 보여줬고, 3월에는 세마글루티드가 대마초 사용 장애의 새로운 진단 및 재발 감소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알코올 섭취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에서 쉬 교수 연구진은 8만3825명의 비만 환자들의 전자건강기록을 분석했다. 세마글루티드 투약군은 비투약군에 비해 새로운 알코올 사용 장애 또는 재발성 알코올 사용 장애의 발생률이 50%~5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당뇨병으로 세마글루티드를 투약하던 60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유망하고 실제 인구의 알코올 사용 장애에 대한 세마글루티드의 잠재적인 이점에 대한 예비적 증거를 제공한다”며 “세마글루티드의 사용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24-48780-6)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