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표적항암제 임상 1상서 완전관해 등 확인

ASCO 2024서 임상 데이터 포스터 발표…”경쟁 약물보다 우월”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항암후보물질 임상 1상에서 1건의 완전관해와 6건의 부분관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았거나 치료 후 암이 재발한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질 가능성이 생겼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포스터 세션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세션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ABL503’의 임상 1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했다.

ABL503은 이 회사와 글로벌 파트너사 ‘아이맵 바이오파마’가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다.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단백질 ‘PD-L1’과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는 신호체계 ‘4-1BB’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다. 면역 세포를 강화해 암 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에 참여한 고형암 환자 총 53명 중 1건의 완전관해(CR, 환자의 암세포가 모두 없어진 상태)와 6건의 부분관해(PR, 측정 가능한 종양 크기가 기존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가 확인됐다. 이들 중 5명은 기존에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거나 치료 후 재발한 환자들이었다.

특히 완전관해의 경우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난치 난소암 환자에게서 나타난 결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성과를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젠맙과 바이오엔텍이 개발하고 있는 동일한 작용방식의 이중항체인 ‘GEN1046’은 임상 1상에서 4건의 부분관해만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ABL503은 GEN1046보다 3~4배 많은 용량을 투여했지만 4-1BB 항체에서 흔히 나타나는 간 독성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성공적인 임상이었다는 평가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중간 데이터와 추가로 확인되는 결과를 종합 판단해 향후 임상 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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