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이 간식' 먹였는데"...7개월 아이 입 주변 온통 물집, 무슨 일?
셀러리 등 특정 식물 접촉 후 자외선 노출되면 발생하는 식물광피부염
7개월 딸 아이에게 무심코 쥐어 준 간식 때문에 생긴 발진을 보고 놀란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영국 매체 더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레딩에 거주하는 타일러 필드(25)는 5월 어느 날 햇볕 아래에서 생후 7개월된 딸 아이에게 간식으로 셀러리 스틱을 쥐어줬다. 그러던 중 딸 이멜다의 얼굴과 손에 붉은 발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셀러리를 준지 15분 만의 일이다.
처음엔 알레르기 반응이나 햇볕에 화상을 입은 건 아닐까 생각했지만, 다음 날이 되자 손과 얼굴 주위에 온통 물집이 생겼다. 이후 물집이 생겼던 자리에 딱지가 앉기 시작했고, 여전히 얼굴과 손이 붉게 변한 상태다. 타일러는 엄마로서 큰 죄책감을 느낀다며, 아이에게 평생 흉터가 남을까 봐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마가리타 화상이라고도 하는 식물광 피부염, 푸로쿠마린 물질이 햇빛과 반응해 발생
7개월인 이멜다에게 나타난 증상은 마가리타 화상(margarita burns)이라고도 불리는 식물광 피부염이다. 식물광 피부염은 라임 등 감귤류 과일, 셀러리, 무화과 등 여러 식물에서 발견되는 푸로쿠마린(furocoumarin)이라는 화학물질이 햇빛과 반응할 때 발생한다. 보통 노출 후 24시간 이내에 발진으로 시작해, 물집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심하지 않은 경우 가정에서 차가운 수건으로 진정시키는 등 해당 부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 된다. 하지만 심하게 물집이 생기거나, 진물이 나거나, 가려움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와 같은 국소 연고로 물집이나 염증이 생긴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염증 후 색소 침착이 되는 경우에는 햇빛 노출을 줄이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다. 외출 후에는 즉시 손과 노출된 피부를 깨끗이 씻고, 풀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는 긴 바지와 긴 소매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