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받은 女 18%...살 많이 쪄서 재발 위험 높다

수술 및 항암요법 후 체중 늘면 재발 위험 ‘쑥’…체중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매년 유방암으로 진료받는 사람이 30만명에 가깝다. 치료를 끝낸 유방암 환자(생존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재발돼 고통받는다. 체중 증가가 큰 원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치료를 끝낸 사람(생존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체중이 10% 이상 늘어 재발 위험이 높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유방암 생존자 474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및 항암화학방사산요법 등을 끝낸 6년 후 생존자의 약 18%는 체중이 10% 이상 늘어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는 진단 6년 뒤 체중이 평균 약 1kg 늘어나지만, 일부는 살이 많이 찔 수 있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마리아 다니엘라 우르타도 안드라데 박사는 “유방암 진단 및 치료 후 체중 증가는 유방암 재발 및 심혈관병의 큰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방암 생존자의 주요 사망 원인 1, 2위는 재발한 유발암과 심혈관병이다. 따라서 적절한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에 의하면 체중이 10% 이상 늘어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있다. 여기엔 암 진단 시 저체중, 젊은 연령, 진행성 암 단계, 호르몬 양성 유방암, 특정 유전자(BRCA2) 변이, 상대적으로 더 공격적인 유방 수술, 화학요법 및 내분비요법(항호르몬 요법) 사용 등이 포함된다. 이런 상태나 조건에 많이 해당될수록 체중 관리에 힘쓰는 게 좋다.

이 연구 결과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 회의(ENDO 2024)에서 발표됐다. 국내에서 연간 진료받는 유방암 환자는 약 27만명(2021년 기준 26만9313명,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이며, 다섯 명 중 한 명이 재발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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