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육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콘텐츠에서 이미 유명인사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그 역시 예민한 기질의 자녀를 육아한 경험이 있다. 그는 ‘초예민’ 유형에 속하는 첫째 딸의 양육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 문제로 진료실을 찾는 부모의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정신과 의사다.
예민한 아이들의 유형은 여러 가지다. 손톱을 뜯거나 밥을 두 시간씩 먹는 아이도 있다. 소리에 예민하거나 엄마와 떨어지면 불안해하기도 한다. 이렇게 예민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감각, 인지, 감정, 관계 면에서 남다른 특징을 보인다. 때론 냄새, 소리, 타인의 표정 등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이러한 특징은 성장 단계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아이들은 교우관계나 학업 등 다양한 일상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신간에서 아이들의 예민한 기질을 1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부모들이 자녀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를 돕는 방법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는 아이를 돕는 방법 △친구에게 매달리는 아이를 돕는 방법 등 구체적인 상황에서 부모들이 실용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예민한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들어서며 겪는 어려움과 변화도 추적해 자녀의 성장과정을 부모가 더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김효원 교수는 “예민한 아이라고 기르기 까다롭고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부모가 아이의 예민함을 이해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우면 예민함은 섬세함과 같은 장점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