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6kg 뺐지만 망했다”… ‘이 오일’ 다이어트 했는데, 왜?

[셀럽헬스] 개그맨 정형돈 다이어트 실패 사실 고백

개그맨 정형돈이 코코넛 오일로 다이어트를 했지만 실패한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윤성은의 모모영’/게티이미지뱅크]
개그맨 정형돈이 코코넛 오일로 다이어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정형돈은 윤성은 평론가의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상에서 윤 평론가가 정형돈에게 다이어트 근황에 대해 질문했고 또다른 게스트인 개그맨 박성광도 “맞아, 이상한 오일을 먹더라”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올 초에 (코코넛 오일로) 바짝 다이어트해서 6kg 뺐는데 망했다”고 답했다.

코코넛 오일이 살 빠지는 데 좋냐는 물음에 정형돈은 “좋다고 그래서 먹었는데 다 빠져나간다”며 “미래도, 돈도, 희망도 빠져나간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의 옆에 있던 박성광도 배에서 엉덩이 쪽으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듯한 손짓을 했다.

코코넛 오일 중쇄지방산 함량 높아 이론적으로 다이어트 효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형돈이 다이어트에 활용한 코코넛 오일은 코코넛 열매의 과육을 말려 압착해 추출한 식물성 기름이다. 포화지방산이 90% 넘는 기름이지만 라우르산이라는 중쇄지방산 함량이 높아 이론적으로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미국 컬럼비아대 마리-피에르 세인트-옹게(Marie- Pierre St-Onge) 교수가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발견된 사실이다.

중쇄지방산은 탄소 수가 비교적 적어 우리 몸에서 빠르게 소화 및 흡수되고 이용된다. 지방은 탄소 개수에 따라 △단쇄 △중쇄 △장쇄 지방산으로 나뉜다. 탄소 수가 적을수록 몸속에서 대사되는 속도가 빨라 지방 조직이 몸에 쌓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코코넛 오일의 체중 감량 효과 입증 자료 미비…지속가능한 다이어트 방법 찾아야

정형돈을 비롯 많은 다이어터들이 코코넛 오일을 살을 빼는 데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코코넛 오일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뒷받침이 되는 연구 자료는 아직 부족하다.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코코넛 오일을 무작정 오일을 섭취하면 하루에 얻는 총 열량이 늘어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

정형돈의 ‘빠져나간다’는 대답과 박성광의 표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정형돈은 코코넛 오일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코코넛 오일 과다 섭취 시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복통, 설사, 구토 등을 겪기도 한다. 코코넛 오일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성인 기준 세 숟가락 정도로 알려졌다.

영양 결핍이 나타날 수도 있다. 코코넛 오일에는 음식 섭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필수지방산이 없다. 게다가 코코넛 오일은 느끼한 맛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기 위해 빵에 발라먹거나 커피에 넣어 먹는 방법이 흔하다. 이런 식사가 습관으로 이어지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진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려면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랜 기간 실천해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이어야 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하루에 500kcal 정도만 섭취량을 줄여도 체중이 일주일에 0.5kg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먹는 열량을 조절하면서 우리 몸의 필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은 필수다.

닥터콘서트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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