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건강 나쁘다면?…무턱대고 물 마시다 심장마비 위험!

수분 많은 여름철 과일도 유의... 심혈관질환 부를 수도

해는 6월부터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강조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요일인 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며 남부 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7도, 낮 최고기온은 21∼29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 올해는 6월부터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강조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많아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으면 온열 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장 질환자’라면 과도한 수분 섭취가 몸의 이상반응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신장 질환자, 마음대로 물과 과일 먹다간 ‘심장마비’

신장(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관이다. 대표적인 신장 질환으로는 신장의 기능이 일시·영구적으로 상실된 신부전과 만성콩팥병 등이 있다. 이 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투석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인공적으로 몸에 쌓인 노폐물과 체액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만성콩팥병 환자나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가 과도하게 수분을 섭취하면 몸 전체가 붓는 전신부종, 고혈압, 심부전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신장 질환자라고 해서 ‘물을 일부러 안 먹는 습관’은 지양해야 한다. 이는 오히려 탈수로 신장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평소 소변량과 신장 기능의 정도 등을 토대로 전문의와 상의해 적정 수분 섭취량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분이 많이 함유된 여름철 과일 역시 과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진숙 교수는 “신장 질환자는 수분과 전해질 배설 능력뿐만 아니라 칼륨 배설 능력도 저하돼 수박과 참외, 바나나 등 칼륨이 많이 든 여름철 과일 섭취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칼륨을 원활히 배출하지 못하면 혈중 칼륨 농도가 상승하고 이는 근육쇠약, 부정맥은 물론 심한 경우 심장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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