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내 몸 스스로 망가뜨리다”… 최악의 생활 습관은?

담배 끊고 음식만 가려서 먹어도... 암 사망의 60% 예방

담배 연기는 폐암만 일으키지 않는다. 후두암을 비롯하여 간암, 대장암, 방광암, 위암, 자궁경부암, 췌장암의 최대 위험요인이 흡연이다.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 호흡기계 질환을 유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부 감염병을 제외하곤 현재까지 최다-최악의 병은 암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에만 27만 752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2023년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 엄청난 숫자다. 사망률도 1위다. 대부분의 암이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한다. 악화된 상태에서 신약을 사용하면 돈도 많이 든다. 가족이 사는 집을 파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병이 따로 없다.

담배 끊고 음식만 가려서 먹어도암 사망의 60% 예방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사망의 30%는 흡연, 30%는 음식, 10~25%는 만성감염에서 비롯된다. 그밖에 직업, 유전, 음주,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이 각각 1~5% 정도 관여한다. 담배를 끊고 음식만 가려서 먹어도 암 사망의 60%는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도 줄담배를 피우고 탄 음식-가공육-짠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왜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것일까?

담배는 폐암만?… 췌장암, 심장뇌혈관 질환 등 수많은 병의 원인

담배 연기는 폐암만 일으키지 않는다. 후두암을 비롯하여 간암, 대장암, 방광암, 위암, 자궁경부암, 췌장암의 최대 위험요인이 흡연이다.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 호흡기계 질환을 유발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흡연할 경우 혈전이 생겨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 및 임신 중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배 연기 속에는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을 포함하여 크롬-카드뮴과 같은 70종의 발암 물질과 7000종 이상의 화학 물질, 아세트산-아세톤과 같은 독성 유해 물질이 들어 있다. 이 물질들이 입안-목구멍-폐-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며 미세혈관까지 번진다. 췌액을 분비해 소화를 돕는 췌장까지 망가뜨리는 이유다.

담배 안 피운 70~80세 여성의 눈물… “거리 흡연 금지 안 되나요?

평생 담배를 안 피운 70~80세 여성이 폐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알고보니 집 안방에서도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던 시절 골초 남편의 담배 연기 속에서 수십 년을 산 것이다. 필터를 거치지 않은 담배 연기 속에는 발암 물질이 더 많다. 간접 흡연의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바람 부는 날 거리에서 흡연자 뒤에 어린 아이가 있다면 담배 연기를 뒤집어 쓸 수 있다. 아이는 담배 연기에 더 취약하다.

2023년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만 폐암 신규 환자가 3만 1616명 나왔다. 여자 환자가 1만 440명이나 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폐암은 50~60대 환자가 많은 다른 암과 달리 70~80대 환자가 더 많다. 70대 33.6%, 80대 이상이 20.3%이다. 60대가 29.8%이다. 어느 곳에서나 담배를 자유롭게 피웠던 부작용이 요즘 드러나고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요즘도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다 알고 있는데, 오늘도”… 비싼 신약 사용? 가족이 고민하는 비극

짠 음식, 탄 음식을 즐기면 위암, 대장암의 원인이 된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간암, 담낭-담도암 위험이 높아진다. 건강정보의 확산으로 암 예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결국 실천의 문제다. 정기 검진도 중요하다. 담배를 끊고 음식만 가려서 먹어도 암 사망의 60%는 예방할 수 있다. 암을 늦게 발견하면 통증이 극심하고 돈이 많이 든다. 한 번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신약 사용 여부를 놓고 가족들이 고민하게 만들면 안 된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