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찌르는 듯한 고통"...평생 트림 못한 소녀, 왜?
희귀 증후군 RCPD, 상부 식도 괄약근이 이완되지 않아 트림할 수 없는 드문 질환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그 흔한 트림마저 할 수 없는 아이가 있다. 트림을 못하는 것도 일종의 병으로, 평생 트림을 할 수 없어 고통스러워하는 열 살 아이의 사연이 공유됐다.
영국 매체 미러가 최근 소개한 내용에 의하면, 타니는 생후 3일이 됐을 때부터 트림을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목을 찌르는 듯한 통증에서부터 속이 메스꺼운 느낌까지 다양한 증상을 경험해왔다. 최근 몇 달 동안 증상을 견디기 힘들어진 타니는 현재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비를 모금하고 있다.
타니의 엄마인 제시카 윌링게일(39)은 “타니는 체중이 10kg 가까이 줄었으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며, 배고픔으로 항상 배가 아프다”며 “잠도 잘 못 자고, 자더라도 앉아서 자야 할 뿐 아니라 아파서 어떤 운동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림할 수 없는 병, RCPD
RCPD는 트림을 할 수 없는 질환이다. 식도 상부에 있는 괄약근인 윤상인두근(cricopharyngeus muscle)이 이완되지 않아 공기가 식도로 빠져나갈 수 없어 생긴다.
트림은 신체가 식도와 위의 공기를 목구멍을 통해 입이나 코로 배출하는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이다. RCPD 환자는 트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위와 식도에 공기가 과도하게 쌓여 목과 가슴에서 부글거리는 소리가 크게 나고, 팽만감, 목과 가슴, 복부 불편감, 위창자에 과도하게 공기가 차는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어린이과 성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요 치료법은 윤상인두근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이다. 보톡스 주사로 증상이 적절히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윤상인두근 부분 근절개술을 시도하기도 한다. 입을 통해 목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윤상인두근 중간 부분을 절개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공기가 위와 식도에서 빠져나가도록 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