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늘어나면 지방 없어질까?”…근력 운동 꼭 해야 하는 이유는?

골다공증·당뇨병 위험 줄이고, 자신감·행복감 높여

덤벨을 들고 있는 여성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다공증,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산소와 근력 운동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다. 걷기나 달리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심장을 강하게 만들고, 신체가 산소를 더 잘 사용하도록 만든다. 아령이나 덤벨, 역기를 들거나 저항 밴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근력 운동은 근육을 만들고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두 운동 모두 다른 방식으로 전반적인 건강에 좋다. 그런데 사람들이 다이어트 등을 할 때 유산소 운동에만 전념을 하고, 근력 운동은 거들떠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근력 운동을 안 하는 것은 큰 실수”라며 “유산소 운동을 하면 금세 열량 소모가 많아져 살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근력 운동을 하지 않으면 지방을 태우는 등의 효과를 놓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가 소개한 근력 운동의 이점을 정리했다.

“체중 줄이고, 지방 대신 근육 만든다”=근력 운동으로 근육이 생기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21파운드(약 9.5㎏)를 감량한 사람 중 유산소 운동만 한 사람들은 6파운드(약 2.7㎏)의 근육이 감소된 반면, 근력운동을 한 사람들은 지방이 없어진 대신 근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이 3파운드(약 1.4㎏) 늘어나면 매일 120칼로리를 더 소모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체중 조절을 하려면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해 지방을 없애고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뼈를 튼튼하게 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대부분의 의사들은 근력 운동을 뼈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권장한다.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매년 뼈의 양의 2%가 감소한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1년 동안 근육 강화 운동을 한 결과 척추 뼈의 양이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력 운동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지는 질병이다. 근력 운동은 뼈를 형성하는 세포의 활동으로 촉발한다. 엉덩이, 척추, 손목은 근력 운동의 가장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부위는 또한 골다공증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기도 하다.

“자신감이 생기고 행복해진다”=운동을 하면 자신감이 증강된다. 또한 근력 운동은 기분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엔도르핀을 꾸준하게 나오게 한다. 솟구쳐 나오는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을 높이는 최고의 자연적인 방법 중 하나다.

“몸의 균형과 안정성이 향상된다”=근력 운동은 몸의 균형과 안정성을 향상시켜 좀 더 나은 자세를 갖게 한다. 신체의 모든 근육이 더 강해지고 효율적이 되면 바른 자세를 갖출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하 돼 근력 운동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해도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레그 익스텐션, 레그 컬, 레그 프레스 등으로 하반신을 더 강하게 만들면 낙상과 골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리를 튼튼하게 하면 균형도 향상된다.

“당뇨병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근력 운동은 유산소 운동에 밀려 뒷전으로 물려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근력 운동은 신체가 포도당을 처리하도록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과 같은 당뇨병과 관련된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장마비 위험이 낮아진다”=덤벨이나 역기를 들어 올리는 운동은 심장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한 번에 한 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필요가 없다. 일주일에 20분씩 세 번에 나눠서 하면 된다.

닥터콘서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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