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배윤정 “기침 시 요실금 증상”...관리는 어떻게?
[셀럽헬스] 안무가 배윤정 출산 후 요실금 증상 나타나
안무가 배윤정(44)이 출산 후 요실금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윤정은 최근 자신의 채널에 아들과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일상생활 중 요실금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배윤정은 “요실금은 나이가 들면 생기는 건 줄 알았는데 출산하고 난 엄마들한테 90% 넘게는 다 오더라”며 “아기를 안고 일어나거나 크게 웃을 때 요실금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침하거나 재채기할 때 저도 모르게 조금씩 나오는 일이 있었다”며 “안무 짜거나 춤출 때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 점프 등 상황에서 아주 난처하다”고 덧붙였다.
자신도 모르게 소변 나오는 요실금...출산·폐경 이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증상이다. 배윤정이 말한 것처럼 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는 상황 등에서 잘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배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방광과 요도가 복압을 견디지 못하고 소변을 배출하는 것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노년기로 접어들수록 남녀 발생 비율은 비슷해진다.
배윤정처럼 출산 이후 여성들에게 요실금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연분만으로 인해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 근육이 느슨해져서 방광, 요도가 낮은 압력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폐경 전후 여성에게도 흔히 요실금은 발생한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면 요로상피가 얇아지고 탄력이 감소한다. 그 결과 방광을 지지하는 조직이 이완되며 방광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소변을 자주 보거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흐른다. 이 외에 방광염이나 당뇨, 방사선 치료의 합병증으로 요실금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 심하면 정신건강 악화 위험...증상에 따라 케겔운동·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 가능
요실금 증상이 심하면 속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운동, 외출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워지고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다. 요실금이 있는 중·노년 여성의 9.1%는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요실금은 크게 케겔운동과 약물 등을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이뤄진다. 치료법은 요실금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요실금은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복압성 요실금 △임신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고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성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서 넘쳐 흐르는 일류성 요실금 등으로 나뉜다.
케겔운동 꾸준히 하고 방광 자극하는 커피·초콜릿 등 멀리해야...검은콩·양배추 등 이로워
케겔운동은 요실금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운동으로 알려졌다. 괄약근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요도, 항문 등 전신에 분포하는 괄약근은 우리 몸의 통로를 열고 닫는 역할을 한다.
정확한 방법을 알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케겔운동은 골반저근(골반 밑 부분에 있는 근육으로 방광, 장 등 장기를 지지하고 보호함)을 5~10초간 수축하고 이완하면 된다. 한 번에 10번씩, 하루에 8~10번 이상 반복하는 등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복부, 엉덩이 등 근육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편안한 자세를 취한 다음 소변을 끊는 느낌으로 골반 근육에 힘을 줬다가 풀면 된다.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커피, 초콜릿, 술 등은 과감히 멀리해야 한다. 흡연도 피해야 한다. 담배의 니코틴은 방광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검은콩은 실제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많아 요실금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양배추, 석류, 자두, 호박씨, 칡 등도 검은콩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