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더 곤욕" 아토피 있는 사람...땀나는데 보습 어떻게 할까?

높은 온도와 땀이 아토피 재발과 증상 악화 일으켜...'땀' 줄이고 '청결'해야

 

여름
몸이 뜨거워지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특히 괴로운 계절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춥고 건조한 계절만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여름이야말로 아토피 환자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에 열이 오르고 땀이 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 아토피를 앓고 있다면 여름철 피부 관리가 특히 중요한 이유다.

아토피피부염은 목과 이마, 손, 손목 등 전신에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피부가 살짝 붉어지고 건조해져 조금 가려운 것으로 시작해 점점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진물이나 염증까지 나타난다. 외관상 좋지 않아 스트레스가 크고 우울증, 대인기피증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상처에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어 조기에 치료를 받고 평소 재발과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가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여름철 아토피피부염을 막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그늘 찾자, '땀' 줄이는 게 우선

여름철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더위와 습도가 높아지면 땀이 많아지고 땀이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땀에는 아연, 구리, 철, 니켈, 카드뮴, 납, 망간, 나트륨 등이 있을 수 있고 이러한 염류가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이에 아토피 악화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최대한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이다. 되도록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실내에서 생활하고 너무 더운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게 좋다. 밖에 나가야 한다면 최대한 그늘을 찾고 야외에서 운동을 한다면 이른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선택하는 게 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아토피는 몸이 뜨거워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는데 충분한 수분 섭취는 체온이 너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막아 도움을 줄 수 있다.

젖은 옷 '빨리' 갈아입기, 샤워로 '청결'하게

여름철 아토피 증상 악화를 막으려면 최대한 피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은 물놀이를 즐기는 계절로 많은 사람들이 수영장이나 바다 등을 찾는다. 수영장에 있는 염소 성분이나 바닷물의 염분은 피부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물놀이를 했다면 바로 샤워를 해 이런 성분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샤워 시설이 없다면 물병에 물을 가득 채워 살짝이라도 온 몸을 씻어내는 게 도움이 된다. 옷을 입은 채로 물놀이를 했거나 땀이 줄줄 흘러 옷이 젖었다면 가능하면 빨리 갈아입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땀이 많은 계절인 만큼 매일 샤워를 해 하루 종일 쌓인 땀과 먼지, 온갖 세균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게 피부 질환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샤워를 할 때는 염료나 향료가 포함되지 않은 순한 클렌저나 비누를 사용하고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경향이 있다면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게 좋다. 깨끗한 게 좋다고 해도 이 역시 자극이 될 수 있으니 하루에 너무 여러 번 씻는 것 역시 좋지 않다. 특히 건조한 피부라면 샤워는 되도록 하루에 한 번 이하, 샤워 시간도 5~10분 이내가 적절하다.

'순한' 선크림, 세라마이드 '보습'

피부 건강을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피부에 자극이 되는 화학적 성분 위주의 차단제보다는 피부에 순한,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미네랄 차단제는 상대적으로 보습 효과도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워나 세수 등을 하고 난 후의 '보습' 역시 아토피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염이 재발할 수 있기에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는 게 좋다. 특히 '세라마이드' 성분이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되며 샤워를 한 경우 60초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면 보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청정기 사용 등 피부 자극 줄이기

꽃가루나 먼지 등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아토피 재발이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외출 시에 이러한 노출까지 막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실내에서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피부에 직접 닿는 옷, 침구류 역시 자극이 적은 순면 제품을 사용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자극을 줄 수 있는 초가공식품이나 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영양 균형이 잡힌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너무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즐기는 것은 신체 전반의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피부염 증상을 키울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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