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옆에 바나나, 꾸준히 먹었더니...몸에 변화가?
바나나...몸속 나트륨 배출에 기여
요즘 과일-채소 값이 너무 올라 부담이다. 건강에 좋은 식품이지만 비싸서 자주 먹을 수 없다. 이럴 때 바나나에 눈길이 간다. 최근 수입 물량이 풀려 가격이 더 내려갔다는 소식이다. 바나나는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많은 건강식이다. 어떻게 하면 바나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짠 라면 먹은 후 바나나...몸속 나트륨 배출에 기여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바나나 100g은 열량이 77㎉, 수분 78g, 단백질 1.11g, 지방 0.2g, 탄수화물 20g, 당류 14.4g, 총식이섬유 2.2g, 마그네슘 32㎎, 인 23㎎, 칼륨 355㎎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지방이 거의 없고 나트륨이 매우 적다. 또 칼륨이 많아 짠 스프를 넣은 라면을 먹은 후 바나나를 섭취하면 몸속 짠 성분(나트륨) 배출에 기여한다.
당뇨병 예방·관리, 장 건강 vs 운동 전후, 변비 예방
바나나 구입 후 노랗게 익어 반점이 보일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달콤하고 맛이 더 좋기 때문이다. 다만 잘 익은 것과 덜 익은 것은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 당뇨병 혈당 관리의 기준인 당 지수(GI)가 덜 익은 바나나는 30, 잘 익은 것은 58 정도다. 덜 익은 것은 포도당(탄수화물) 흡수가 늦어 혈당이 낮게 천천히 올라 당뇨병 예방·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덜 익은 것은 저항성 전분(소화되지 않는 탄수화물)이 풍부해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으로 이동하여 장내 미생물에게 영양분을 제공,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대장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운동을 앞두고 있다면 잘 익은 바나나를 먹는 게 좋다. 저항성 전분이 적어 소화가 잘 되고 혈당이 오르는 시점에 몸을 움직이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의 갈색 반점은 전분이 당으로 바뀐 것을 의미해 운동 후 피로를 더는 데 기여한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풍부해 변비에도 좋다. 반면에 덜 익은 바나나는 오히려 변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운동 선수들이 바나나 먹는 이유?... 근육-신경의 효율 높여
프로 선수들이 경기 전이나 중간에 바나나를 먹는 경우가 있다. 마그네슘 성분이 근육-신경의 효율을 높이고 근육 경련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바나나는 적당한 열량(77㎉)이 있어 힘을 내는 데 좋다. 풍부한 당류(14.4g)는 피로를 덜고 운동 후 회복에도 좋다.
탄수화물(20g) 속의 포도당은 경기 중 집중력,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 포도당은 뇌의 에너지원으로 공부 할 때도 필요하다. 여기에 신경과 근육 기능을 조절하여 세포의 균형 유지를 돕는 칼륨까지 있어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포만감도 상당해 식사의 과식을 막는 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