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몸매 관리법?"...물에 '이것' 넣어 마시면 살 빠진다고?
물에 레몬 넣어 마시는 레몬수...영양전문가들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근거는 없다" 일축
식습관 하나만 바꿔도 살을 뺄 수 있다는 건강정보가 넘쳐난다. 맞는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많다. 물론 개인의 상태에 따라 모든 다른 결과값을 나타낸다.
최근 연예인들의 몸매관리 식습관 중 레몬수를 마신다고 비결로 꼽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 비욘세, 지젤 번천 세계적인 스타 뿐 아니라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아침에 레몬수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힌 경우가 많다.
인스타그램, 틱톡 동영상에서는 레몬수를 마치 마시기만 하면 지방을 빼주는 '지방 연소 다이어트'라고 찬양하는 게시물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물에 레몬을 넣고 마시기만 하면 살을 빼준다는 이 다이어트 법,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일까.
레몬수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묻는다면? 답은 짧게 말해 '아니다'.
미국 일간 US투데이( USA TODAY)는 버지니아 공인 영양사이자 당뇨병 교육자인 캐롤라인 토마슨 박사의 도움말을 통해 레몬수의 정체를 살폈다. 토마슨 박사는 “레몬수는 수분이 많고 자연적으로 산성이기 때문에 마신 후 화장실에 가게 한다"며 “화장실에 가기 전과 후에 몸무게를 재보면 물론 체중이 줄었을 수도 있지만 아침에 레몬수를 마신다고 해서 체중이 마법처럼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영양사로서 레몬수가 왜 다이어트 비법처럼 여겨지고 있는지 그 기원은 잘 모르겠지만, 체지방 감량에 도움이 되는 마법의 음식이나 음료는 없다”고 말했다.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물에 레몬을 넣는다고 해서 체중이 줄어든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레몬수를 꾸준히 섭취하면 규칙적인 장운동을 촉진해 소화를 돕고 복부 팽만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활발한 배변 활동으로 내장에 쌓인 노폐물이 제거되면, 체중 감소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없다. 레몬 속 식이섬유인 펙틴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독소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작용은 체중을 빼주는 것과는 별개인 것이다.
레몬수 섭취의 가장 큰 이점은 수분과 함께 비타민 C와 칼륨을 공급하는 데 있다. 비타민 C는 필수 항산화제로서 철분 흡수를 돕고 콜라겐 생성에 필요하며 면역 체계를 돕는다. 칼륨은 거의 모든 신체 기능에 필요하지만 특히 심장, 근육, 신경 기능에 중요한 영양소다. 레몬수는 칼륨 함량도 높아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돕기도 한다.
토마슨 박사는 다이어트를 하려면 레몬수에 의존하는 것 보다 식이요법과 운동 습관에 더 귀를 기울일 것을 권했다.이 두가지가 체중 감량을 위해 신경써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일주일에 걷기나 근력 운동을 하고 유산소 운동을 주당 150분으로 늘려야 한다. 단백질에 중점을 두고 과일과 채소 섭취량 늘리면서 정제된 곡물을 통곡물로 바꾸고 건강한 지방을 식단에 포함시킨다. 다이어트를 제대로 할 대는 하루에 얼마나 칼로리를 섭취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스로 식습관에 대한 인식과 체중 감량을 위해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레몬수는 산성 음료이기 때문에 특히 위산이 역류하기 쉬운 사람들에게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레몬에 함유된 구연산은 장기간에 걸쳐 규칙적으로 섭취할 경우 치아 법랑질을 침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치아 상태가 좋지 않다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마시더라도 물을 더 많이 타서 희석해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