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포장도 ‘친환경’ 바람?…플라스틱→종이로 변경

사노피, 혈우병약 친환경 패키지 도입...내년까지 모든 신제품 적용 목표

사노피 엘록테이트 500IU 제품. [사진=사노피 제공]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이하 사노피)가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의 포장 케이스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친환경 패키지 디자인은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혈우병 환자의 질환 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2020년 6월 국내에 출시된 엘록테이트는 지금까지 제품과 구성품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하드케이스형 패키지를 사용했다. 이 패키지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구성품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휴대가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었으나, 실제 사용 환자 사이에서는 분리배출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

사노피는 실제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환자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온 결과, 회사의 환경 지속 가능성 전략인 ‘지구 보호(Planet Care)’까지 함께 고려한 친환경 패키지를 개발했다.

친환경 패키지는 재생 종이를 활용한 박스로 제작될 예정이며, 포장재의 무게 감소를 통해 제품 수송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5%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패키지는 국내에 공급되는 엘록테이트 250IU, 500IU, 1000IU, 2000IU 제품군에 반영될 예정이며, B형 혈우병 치료제 ‘알프로릭스’ 일부 용량은 작년 12월부터 변경된 패키지로 공급되고 있다.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친환경 패키지 디자인은 건강하고 탄력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노피의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 전략에 기반한 것으로, 2025년까지 모든 신제품과 2030년까지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해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노피는 치료제의 생산부터 환자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전 주기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노피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의 기반을 닦고, 2045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 제로를 달성하고자 유엔기후변화협약인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있다. 작년엔 전 세계 91개국에서 수행중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로부터 기후변화대응 부문에 A등급을 받았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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