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링’ 출시 앞둔 삼성…“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이 과제”

"파트너사와 적극 협업, 플랫폼 기능 고도화할 것"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이 28일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에서 ‘삼성 헬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출시를 앞둔 가운데 헬스케어 시장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접목하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은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정식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링에는 심박수, 신체 움직임, 호흡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될 예정이며 기존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동일하게 삼성의 기존 스마트폰과 연동해 건강 데이터를 수집한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총 9가지 크기로 출시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9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간편 결제를 지원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도 탑재된다. 예상 가격은 300~350달러, 약 40만원 내외다.

‘삼성 헬스 파트너 데이’ 참석자가 전시된 갤럭시 링 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에 발맞춰 삼성은 헬스케어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경기도 성남시 그래비티 서울판교 호텔에서 ‘삼성헬스 파트너 데이’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헬스케어를 주제로 단독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의료기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등의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당사의 혁신 기술과 파트너사들의 전문성을 결합하면 디지털 헬스 생태계가 성장하고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삼성의 건강관리 플랫폼 ‘삼성헬스’의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헬스는 모바일 기기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운동 △식단 △수면 △마음 건강 등의 항목별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의 갤럭시워치 등 스마트워치가 삼성헬스를 통해 데이터를 관리하며, 갤럭시 링 역시 이 플랫폼을 통해 연동될 예정이다.

삼성의 전략은 개방형 협력을 통해 삼성헬스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개발자들을 위한 ‘삼성헬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가 소개됐다. 파트너사들은 각자 분야의 전문성을 앞세워 삼성 생태계와 호환되는 기능을 개발하고, 삼성은 플랫폼을 통해 이를 유통 및 활용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자사 AI 기반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와 삼성 웨어러블 기기 연동을 위해 협업 중이다.

삼성은 이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고도화한 헬스케어 생태계에 갤럭시 링을 빠르게 안착시키고 출시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마트반지의 선행주자가 핀란드 헬스케어 스타트업 ‘오우라’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생태계와 호환성에 강점이 있는 삼성이 주도권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갤럭시워치, 갤럭시 핏 등 주요 제품을 앞세워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삼성의 전략이 이번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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