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안과전문 바이오기업 인수에 4조원 투자

아이바이오 개발 망막질환 치료제 ‘리스토어트’ 확보

[사진=MSD]
미국계 다국적 제약기업 MSD가 안과전문 생명공학회사를 인수하고, 안과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MSD는 안과전문 바이오텍인 ‘아이바이오’를 30억달러(약 4조1000억원)에 인수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거래에는 계약금 13억달러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17억달러가 포함됐다.

아이바이오는 2021년 설립된 회사다. 벤처캐피탈리스트인 데이비드 가이어와 로슈 안과질환 치료제 ‘바비스모’의 개발을 도운 토니 아다미스가 투자를 받아 설립했다.

MSD는 해당 계약으로 아이바이오의 망막질환 치료제인 ‘리스토어트(Restoret)’를 확보하게 됐다. 리스토어트는 Wnt로 알려진 신호 전달 경로에 작용해 혈액-망막 장벽((iBRB)을 회복하도록 만들어진 주사제다.

이 약은 당뇨병성 황반부종(DME)과 신생혈관 연령 관련 황반변성(NVAM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b/2a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DME 환자 치료에 대한 임상 2b/3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MSD에 있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 키트루다는 2028년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딘 리 머크 연구소 사장은 “우리는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다양화하기 위해 사업 개발 전략을 계속 실행하고 있다”며 “아이바이오의 획기적인 안과 치료법을 개발한 경험과 우리의 강점을 결합해 유망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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