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아팠는데 심장이?"…女 심장마비 증상 '이렇게' 다르다
가슴통증 외에도 의심해 볼 수 있는 심장마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의 심장병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심장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2022년 183만 명이다. 이 중 여성은 78만 명이나 된다. 2018년 67만 명에 비해 15.6% 증가한 수치다.
점점 많아지는 심장마비지만 발생할 때 여성과 남성의 증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조용한 증상’을 경험해 놓치기 쉽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자료를 바탕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 심장마비 증상을 소개한다.
가슴 통증 또는 불편함
가슴 통증은 가장 흔한 심장마비 증상이다. 그러나 이 통증은 남녀가 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 가슴 통증의 경우 짓누르는 느낌이나 무언가 꽉 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심장이 있는 가슴의 왼쪽뿐 아니라 다른 가슴 부위에서도 느껴질 수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여성 심혈관 서비스 책임자 리타 레드버그 박사는 여성이 심장마비가 올 때 통증도 있지만 불편감이 심하며, 뭔가 조여지는 느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
팔, 등, 목 또는 턱의 통증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이라고 해서 꼭 가슴통증만 있는것은 아니다. 가슴 이외의 곳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다. 여성들은 통증이 가슴과 왼팔에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해 다른 부위가 아플 때 심장마비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심장마비는 대개 흉부 중앙에서 발생하여 등이나 턱, 왼팔로 번질 수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이 통증은 오른팔로 번지기도 한다. 이 통증은 이 위치들 중 하나 이상에서 일어날 수 있고 흉부에서는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통증은 점점 강도가 심해지거나 갑자기 나타날 수 있고, 강도 세기가 약했다 강해지기도 한다.
복통과 심한 복부 압박감
미국질병관리본부는 여성 복통환자가 심장마비로 진단받는 사례가 다수라고 강조했다. 때로는 심장마비를 알리는 복통이 속쓰림, 독감, 또는 위궤양으로 착각할 수 있다. 다른 경우, 여성들은 마치 코끼리가 배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심한 복부 압박을 경험했다는 사례도 있다.
숨가쁨, 메스꺼움, 어지러움
이유 없이 숨쉬기 어렵거나, 통증이 숨쉬기 어려운 상황과 동시에 일어난다면 심장마비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마치 마라톤을 뛴 것 같은 느낌"이 올 수 있다고 표현한 전문가도 있었다.
식은땀이 줄줄
심장마비가 오면 여성은 신경성 차가운 땀을 흘리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운동이나 더운 날씨 때문에 나는 땀과는 다르게 스트레스 관련 발한처럼 느껴질 수 있다. 발한과 이어지는 식은땀 역시 심장마비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할 때
유난히 피로를 많이 느낄 때도 심장마비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심장마비를 겪는 일부 여성은 잠깐 앉아 있거나 많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극도의 피로를 느낀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은 가슴의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또 화장실에 가는 등의 간단한 활동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피로하면 심장마비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