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제26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는 6월 중 발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2024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시상식' 모습. 왼쪽 2~6번째가 △알리샤 코왈토프스키 교수 △나다 자바도 교수 △로즈 르케 교수 △니엥 옌 교수△주느비에브 알무즈니 연구디렉터 등 올해 수상자들이다. [사진=로레알코리아]
29일 세계 최대의 종합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그룹과 유네스코(UNESCO·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가 제26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는 국제 여성과학계의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매년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여성 과학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1998년 설립 이후 과학 분야 노벨상 여성 수상자 15명 중 6명이 노벨상 수상 전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수상자는 △로즈 르케 카메룬 야운데 제1대학 면역학 교수(아프리카 및 아랍 지역) △알리샤 코왈토프스키 브라질 상파울루대 생화학 교수(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나다 자바도 캐나다 맥길대 인류유전학 교수(북미 지역) △니엥 옌 중국 칭화대 구조생물학 교수(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주느비에브 알무즈니 프랑스 퀴리연구소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디렉터(유럽 지역) 등이다.

올해는 생명과학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수상자는 말라리아 등 전염병과 비만 등 만성질환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를 통해 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르케 교수는 아프리카 지역 임산부의 말라리아 감염 예방과 소아마비 퇴치를 연구했다. 코왈토프스키 교수는 미토콘드리아를 연구해 비만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에너지 대사와 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자바도 교수는 소아 뇌종양의 원인인 '히스톤 돌연변이'를 처음 발견해 암 연구와 소아암 치료전략 개선에 기여했다. 옌 교수는 세포막에서 이온과 당이 이동하는 과정을 연구해 뇌전증과 부정맥 등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알무즈니 디렉터는 세포핵 내 유전자(DNA)와 단백질의 결합 방식을 연구했다.

로레알그룹과 유네스코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알렉산드라 팔트 로레알재단 최고책임자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는 진정한 남녀 평등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수상자들은 인류 건강 증진에 중대한 기여를 했으며, 앞으로도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여성 과학자들의 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브리토 유네스코 자연과학부문 사무총장보는 "과학계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은 형평성과 실용주의의 문제"라면서 "환경 악화,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파괴, 전염병, 기술 격차, 지속적인 빈곤 등 인류가 직면한 어려운 과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모든 인간의 독창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이 함께 2002년부터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한국 수상자는 6월 중 발표 예정이다.

2024년 제26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 모습. [자료=로레알그룹]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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