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기업 인수에 기술거래까지…이중항체 신약 투자 3조원

이달 프로테올로직스 인수 이어 누맙과 기술거래 진행

[사진=존슨앤드존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중순 이중항체 치료제 전문 개발사를 1조16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아토피 피부염에 직접 작용하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1조7천억원에 사들였다.

J&J은 28일(현지시간) 바이오기업 누맙 테라퓨틱스(Numab Therapeutics)와 12억5천만 달러(약 1조7천억원) 규모의 기술거래를 진행했다. J&J는 이번 거래를 통해 누맙이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NM26’의 개발권을 확보하게 됐다.

거래의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J&J가 누맙에 거래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약품 개발권 인수 작업은 오는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J&J는 성명을 통해 “차별화된 이중특이항체 약물에 대한 투자 결정으로 면역학 분야에 전문성을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M26은 두 가지 표적 물질을 겨냥한 이중특이항체 약물로, 피부 염증과 가려움증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4Rα와 IL-31에 동시 작용한다. 이 두 물질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NM26은 현재 아토피 피부염 관련 임상 2상 평가 단계에 진입했다.

누맙의 투자사인 노보 홀딩스에 따르면, 이번 기술거래에는 누맙의 자회사 옐로우 저지 테라퓨틱스(Yellow Jersey Therapeutics) 인수도 포함됐다. NM26과 관련된 모든 개발권은 옐로우 저지가 보유한 상황이다.

노보 홀딩스의 파트너인 마이클 바우어는 “누맙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아토피 피부염을 주요 적응증으로 NM26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자가면역질환에 관여하는 다중 표적 약물은 긍정적인 초기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인수 거래까지 이어지는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한편, J&J는 이번 계약에 앞서 이달 16일(현지시간) 이중특이항체 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프로테올로직스(Proteologix)를 8억5천만 달러(약 1조1600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거래엔 임상 1상 단계 진입을 앞둔 이중특이항체 후보물질 ‘PX128’이 포함됐다. 이 후보물질은 알츠하이머병과 중증 천식에 평가가 진행 중이며, IL-13과 IL-2 유사 사이토카인 TSLP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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