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이마, 처진 눈썹”…온 가족 ‘이 수술’ 받으면 행복하다?

[박준규의 성형의 원리]

여러 성형 수술 중 ‘내시경 이마 거상술’은 가족의 수술 결과를 보고, 혹은 먼저 수술 받은 가족의 권유로 받게 되는 경우가 유난히 많은 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성형외과 의사들은 농담처럼 쌍꺼풀 수술과 코 수술을 짜장면과 짬뽕에 비유하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시행되는 성형수술이자 중요한 수술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탕수육이 유명하고 멘보샤가 맛있는 중식당이라도 짜장면과 짬뽕은 기본 메뉴로 갖추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로 ‘내시경 이마 거상술’은 중국 요리에 비교하면 ‘전가복’ 같다 말하곤 합니다. 전가복(全家福)이란 말에는 ‘온 가족이 행복하다.’란 뜻이 있습니다. 영어로도 Happy Family Stir-Fry라고 부르니 비슷한 의미입니다.

여러 성형 수술 중 ‘내시경 이마 거상술’은 가족의 수술 결과를 보고, 혹은 먼저 수술 받은 가족의 권유로 받게 되는 경우가 유난히 많은 편이라 느낍니다. 중년의 부부 중에서 한 분이 수술 받으신 후 배우자를 모시고 오는 경우가 꽤 자주 있고, 중년의 자매들이 순서대로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경험은 5주 만에 세 식구가 차례대로 수술 받으셨던 일입니다.

가장 먼저 수술을 받으신 분은 어머님이었습니다.

어머님이  가장 먼저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머님의 권유로 2주 후에 따님이 수술을 받고

2주 후 따님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시 따님의 권유로 3주 후에 아버님이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다시 3주 후 아버님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머님과 따님의 ‘눈썹 하수’가 심해서 수술의 효과가 더 확연하게 보였고, 이 때문에 아버님께서도 바로 마음을 먹으신 것 같습니다.

‘눈썹 하수’는 눈썹이 아래로 처진 것을 의미합니다. 젊은 층에서는 눈과 눈썹이 가까워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고 중년 이상에서는 눈썹이 아래로 처지며 눈꺼풀이 늘어진 모습으로 흔히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처져 보인다고 눈꺼풀을 잘라내면 답답하고 사나운 눈매가 되기 쉽습니다. 해결책은 동일합니다. 이마 거상으로 눈썹과 이마를 위쪽으로 올려주면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눈매로 개선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젊은 층의 ‘눈썹 하수’는 눈과 눈썹이 가까워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년 이상의 ‘눈썹 하수’는 눈썹이 아래로 처지며 눈꺼풀이 늘어진 모습으로 흔히 나타납니다.

가족 간에 내시경 이마 거상 수술을 권하거나 함께 하는 이유에는 여러 특성이 작용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라는 데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수술이라는 특성도 작용합니다.

눈썹하수가 개선되면서 수술 후 얼마 되지 않아 눈을 뜨는 것이 확연히 편해집니다. 가족의 일상이 편해지는 것을 보고 저녁마다 가족을 괴롭히던 두통과 피로가 좋아지는 것을 가까이서 보게 됩니다.

대개는 가족들의 이마와 눈썹, 그리고 눈매가 닮았기 때문에, 한 분이 효과가 좋으면 다른 가족분들도 효과가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이마와 눈썹이 닮았다 보니 눈과 이마가 무거울 때의 불편함을 서로 잘 알고 있어서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후의 변화를 가족들이 더 어색하게 느끼는 성형 수술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시경 이마 거상은 가족들이 더 편하게 느낍니다. 예전의 얼굴 모습이 돌아오므로, 변화가 크더라도 내가 아는 친숙한 얼굴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가복(全家福)이란 말에는 ‘가족사진’이란 의미도 있습니다. 중화권에서는 이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편한 눈과 편한 인상이 된 세 식구가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러 갔을지도 궁금해집니다.

    박준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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