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주가 상승 열쇠는 신약 적응증 확대”

다올투자증권 "바토클리맙, 26년까지 15개 적응증 추가 기대"

[사진=한올바이오파마]
한올바이오파마의 향후 주가 상승 동력은 핵심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대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다올투자증권 박종현 애널리스트는 29일 리포트를 통해 “시장 규모 증가, 긍정적 임상 데이터 기대 요인 등을 근거로 적정주가를 기존 4.6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핵심 파이프라인 ‘바토클리맙(HL161)’은 FcRn 억제제다. FcRn은 면역글로불린G(IgG)의 분해를 막고 재활용하는 수용체다. 면역글로불린G는 100개가 넘는 자가면역질환의 매개체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를 표적으로 삼는 FcRn 억제제 계열 후보물질은 향후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기대를 받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 계열 약물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내 기업이다. 바토클리맙을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에 기술이전한 후 중증근무력증, 온난자가면역용혈성빈혈, 갑상선안병증 등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경쟁사 아제넥스의 동일 계열 약물 ‘비브가르트’는 중증근무력증과 면역성 혈소판감소증(ITP)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만성염증탈수초다발신경병(CIDP)은 적응증 확대 승인 대기 중이며, 갑상선안병증(TED)은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존슨앤드존슨의 ‘니포칼리맙’ 역시 지난 2월 쇼그렌증후군 대상 임상 2상을 성공했다.

FcRn 억제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의 임상 결과가 한올바이오파마에게 중요한 이유는 현재 이 시장의 주요 전략이 경쟁사 임상 결과를 토대로 자체 임상 2상을 생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제넥스가 진행중인 비브가르트의 TED 임상 3상은 이뮤노반트의 임상 2상 결과를 근거삼아 자체 2상을 생략하고 진행되고 있다.

결국 경쟁사의 개발이 활발해질수록 바토클리맙 개발 단계도 덩달아 앞서가게 되는 셈이다. 특히 아제넥스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해 임상 3상에 진입한 만큼 한올바이오파마 역시 향후 1~2년 내 다수의 임상 3상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FcRn 억제제 계열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의 시가총액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결국 신규 적응증 추가”라며 “이 계열 치료제의 적응증 확대 속도는 다른 치료 대안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올바이오파마는 2026년까지 15개 내외의 적응증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기업 적정주가를 상향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장자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