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 개소… “높은 임신성공 비법 공유”

차병원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Global CHA ART Training Center) 선임 연구원이 정자 채취 후 선별 과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사진=분당차병원]
차의과대 차병원이 난임 연구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했다. 국내 최초로 난임 연구와 난임 시술 인력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이다. 오랫동안 여성·난임 전문 치료를 이어오며 축적한 노하우를 국내외 의료계에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분당차병원은 경기도 성남시 소재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 약 100여 평 규모의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Global CHA ART Training Center)를 조성했다.

난임 시술의 임신성공률은 난임연구원의 기술력이 60~70%를 좌우하지만, 현재 국내에 난임연구원들에게 실제 기술을 교육하는 훈련 시설이 전무하다. 이런 탓에 국내 난임 병원의 임신성공률은 연구원의 실력에 따라 20~65%대로 편차가 크다.

이에, 차병원은 해당 센터에서 난임시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전문성 있는 연구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센터엔 난임 시술에 사용하는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춰 이론강의뿐 아니라 동물의 생식세포를 활용한 실습교육이 가능하다. 20년 이상 실무 경력을 가진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미세정자주입술(ICSI), 배아생검술(biopsy), 배양기술 등을 직접 교육한다. 향후 차의과학대엔 연계학과를 만들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난임 연구원 교육기관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생식의학회와도 연계 협력을 논의 중이다.

40년 이상의 난임을 연구한 고정재 차병원 종합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천차만별인 국내 난임센터의 임신성공률이 약 10%만 높아져도 연간 1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더 태어나고 보험 재정도 500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며 “국내 난임 연구원들의 실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지난 40년간 쌓아온 차병원 연구실의 모든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아 차병원 생식의학본부장은 “국내 6개 차병원 난임센터뿐 아니라 호주에 있는 13개 센터에서도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라며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연구원들의 연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병원은 40년 넘게 난임 치료 분야를 연구하며 관련 기술을 선도해 왔다. 1989년 당시 차광렬 차병원 연구소장(현 차병원그룹 총괄 회장)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이후 1998년엔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헸고 1999년에는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차병원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Global CHA ART Training Center) 연구원들이 배아동결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분당차병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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