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kg→76kg" 살 빼고 보디빌더 출전...보조제 없이 근육 만든 女 비결은?
네 자녀의 엄마 에바...133kg 비만이었지만 인생 전환기 맞아 살 빼고 보디빌더 출전해 4위
체중 130kg이 넘게 나갔던 네 아이의 엄마가 몸의 절반 가량 살을 빼고 보디빌더로 대회에 출전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브래드포드에 사는 공무원 48세 에바 언더우드는 가장 무거웠던 몸무게로 한 때 133.35kg에 달했지만 트라우마가 인생의 전환점이 된 후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심했다.
평생을 몸무게와 싸워온 그는 위우회술로 10kg 가까이 감량했지만 다시 체중이 늘었다. 심각한 폭행을 당하면서 위기가 찾아왔고, 그 후 불안감에 맞서 싸우기로 하고 체중 감량에 나섰다.
오로지 두려움에 맞서겠다는 생각으로 헬스장에 등록한 에바는 2년 전 처음으로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했고,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지금은 헬스장을 너무 좋아해서 헬스장비까지 직접 구입했을 정도.
에바는 "내 불행한 상태는 계속 과식으로 이어졌고 133kg가 넘게 쪘다"며 “위 우회술을 받고 살이 빠졌다는 생각에 행복해서 또 너무 많이 먹기 시작했었다. 거의 10kg을 감량했었는데 살이 다시 찌게됐다"고 말했다.
에바는 어렸을 때 체중 문제가 있었고, 16살에 학교를 졸업할 때는 16~18 사이즈의 드레스를 입었다. 그는 "엄마가 이탈리아 분이셔서 요리를 좋아했고 매 끼니마다 세 가지 코스를 준비해 먹었다. 음식은 우리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만큼 나는 뚱뚱해졌다"고 말했다. 그렇게 거구 체중의 에바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피자 얼굴’, ‘나무 줄기 다리’라고 놀림받으면서, 기분이 나아지기 위해 음식에 의지했고 악순환에 빠졌다.
에바는 온갖 다이어트를 다 해보고 식욕 억제제까지 처방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2007년, 키가 5피트 4인치(162.5cm)에 체중 133kg였던 에바는 임상적 비만으로 분류되어 NHS에서 위 우회술을 제안받았다. 수술을 받고 거의 10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고 두 아이를 더 낳은 후 체중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 너무 두려웠고, 무언가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2015년이 되자 에바는 다시 130kg대를 넘어섰고 5년 후, 심각한 폭행 공격을 당해 피해자가 된 사건 이후로 극심한 불안에 시달렸다. 그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너무 무서워졌고, 이를 이겨 내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헬스장에 가입하고 페이스북에 보디빌더가 되겠다고 농담 삼아 글을 올렸다. 친구 중 한 명이 무대에 올라가서 트로피를 들어야 보디빌더라고 부를 수 있다고 답장을 보내왔고 그렇게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 에바는 제이말 디킨슨 코치와 팀을 이루어 생애 첫 대회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몸을 만드는 데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물론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매일 퇴근 후 체육관에 가서 고단백 저지방 식사를 했다. 별다른 보조제 없이 자연스럽게 체중을 절반으로 줄였고, 현재 76kg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단백질 위주의 식사 6끼니를 먹은 것이 특징이다.
에바의 훈련 일과에서 먹는 식단은 다음과 같았다.
1식: 귀리 40g과 귀리 우유 200ml, 유청 단백질 두 스쿱
2식: 물과 유청 단백질 2스쿱
3식: 대구 150g, 쌀 50g, 녹색 채소 50개
4식: 대구 150g, 녹색 채소 50g
5식: 달걀흰자 5개를 곁들인 토스트 한 조각
6식: 지방 0% 그릭 요거트 200g과 다크 초콜릿 10g
운동 훈련이 없는 휴식일에는
1식: 유청 단백질 2스쿱과 귀리 우유 200ml
2식: 물과 함께 유청 단백질 2스쿱
3식: 닭고기 150g과 녹색 채소 50g
4식: 대구 150g과 녹색 채소 50g
5식: 달걀 흰자 5개를 곁들인 토스트 한 조각
6식: 지방 0% 그릭 요거트 200g과 다크 초콜릿 10g
운동과 식단으로 몸을 만든 에바는 2022년 7월,첫 대회에 출전해 3개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다. 에바는 이 대회의 성공으로 다른 여성들을 돕고 운동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동기를 얻었다. 이후 무에타이 킥복싱을 시작했고, 에바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고 그들에게 자신이 받지 못한 지원을 제공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