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촬영 중 '이 증상' 나타나 뇌경색 진단...어땠길래?
[셀럽헬스] 배우 선우용여 촬영 중 뇌경색 발견
배우 선우용여가 과거 촬영 중 뇌경색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우용여는 최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가운데 방송인 김경란 등을 집으로 출연했다. 이날 선우용여는 과거 건강 프로그램 녹화 중 뇌경색을 발견했다면서 당시 함께 출연한 김경란이 자신의 증상을 눈치챘다고 말했다.
김경란은 “선생님이 녹화하러 오셔서 얘기하는데 동문서답을 하시더라”며 “내용도 (알아듣기 어려웠고) 발음도 어눌하고 느렸다”고 말했다. 말이 느리고 어눌한 증상이 계속되자 이상하게 여긴 그는 “다행히 건강 프로그램이니까 의사 선생님이 계셔서 녹화 중단 후 한 번만 봐 달라고 했다”며 “(선우용여에게) 손을 들어보라고 했는데 한쪽 팔이 내려갔고, 의사 선생님이 이 모습을 보더니 지금 병원에 바로 가야 한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에 선우용여는 “다른 사람들은 내가 단순히 말을 어눌하게 한다고 여겼을 것"이라며 "김경란만이 내 증상을 알아본 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뇌경색 진단 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혼자 여행을 자주 다니고 운전해서 속초, 울진, 부산까지 간다”고 말했다.
뇌혈관 막혀 뇌 일부 손상되는 병...발음 어눌하고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등이 주요 증상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는 병이다. 뇌로 흐르는 동맥이 막혀 피가 흐르지 못하거나 방해받아 뇌세포가 괴사되고 뇌 조직이 망가지는 것이다. 뇌경색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고령 등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이 원인이다. 부정맥이나 심부전, 심근경색 등의 후유증으로 심장에서 발생한 혈전이 이동하다가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경색은 막히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환자는 선우용여가 겪은 모습을 흔히 보인다. 말을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해 주변인은 환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어려움을 느낀다. 걸을 때 술에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는 모습도 나타난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어진다.
골든타임은 4.5시간에서 6시간...신속히 병원 찾아서 막힌 혈관 뚫는 '혈관 재개통' 치료 받아야
한쪽 시야가 잘 안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현상, 의식 저하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뇌 손상,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신속하게 막힌 혈관을 뚫는 혈관 재개통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세포와 조직이 손상되기 전 골든타임인 4.5시간에서 6시간 안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의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신체활동을 자주 하고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된다. 금연은 필수이며 과음은 피하는 게 좋다.
한편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아우르는 병이다. 뇌 혈관이 막혀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으면 뇌경색, 뇌 혈관이 혈류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터지면 뇌출혈이라 한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환자는 최근 5년간 20% 이상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뇌혈관 문제로 진료받은 환자는 117만1534명으로 2018년 96만7311명에서 21.1%(연평균 4.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