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역노화 치료물질 도입에 3200억원 베팅

노화성 안구·귀질환 치료제 개발 가속

[사진=한올바이오파마]
한올바이오파마가 미국 신약 개발사 ‘턴바이오(Turn Biotechnologies)’와 역노화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는 턴바이오의 노화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 생산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전체 계약 규모는 계약금 100만달러(약 13억6000만원)를 포함해 총 2억2900만달러(약 2369억5000만원)이며, 상업화 후 판매 금액에 따른 경상기술료가 별도 지급된다.

턴바이오는 세포의 생체 시계를 되돌리는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연구하는 바이오 신약 기업이다. 현재 피부과, 면역과, 안과 등의 영역에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2년 턴바이오의 시리즈A 투자자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치료제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기존에도 이뤄졌지만, 초기화된 세포가 체내에서 어떤 세포로 성장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턴바이오의 ‘ERA 플랫폼’은 노화한 세포에 유전자를 조절하는 단백질 인자를 혼합해 mRNA 형태로 주입하는 원리를 사용한다. 이 기술은 세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세포 나이를 원하는 만큼만 되돌릴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한올 측 설명이다.

두 회사는 ERA 플랫폼을 적용해 안과질환과 귀질환 등 노화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양사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성과로 파트너십이 성사돼 기쁘다”며 “기술도입을 계기로 당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야 크래머 턴바이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다양한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으로 당사의 기술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