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체성’ 문신이 '이 암'과 관련있다고?
관찰연구 결과 "문신한 사람, 림프종에 걸릴 위험 21% 더 높아"
몸에 문신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종양의 일종인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림프종 진단을 받은 사람과 일반인 1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문신을 한 사람은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2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악성 림프종 가운데 95.6%는 비호지킨 림프종이고 4.4%는 호지킨 림프종이다. 림프종에 걸리면 림프절(임파선)이 붓고 온몸에 38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밤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체중이 확 줄어드는 증상을 6개월 이상 보인다. 기침이나 기관지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절을 비롯해 간, 폐, 골수, 피부, 위장관, 뇌척수액 등을 침범할 수 있다. 목 부위 등에 덩어리(종괴)가 생기고 아프며 소화기에 침범하면 장 막힘, 출혈,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의 분석 대상자 1만1905명 가운데 2938명이 20~60세에 림프종에 걸렸다. 이 중 1398명이 설문지에 응답했다. 일반인(대조군)은 4193명이었다. 연구 결과 림프종 환자의 약 21%, 일반인의 약 18%가 문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신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림프종 위험이 약 21%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흡연과 나이 등 다른 위험 요인을 충분히 고려한 결과다.
연구팀은 문신의 크기가 림프종 위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전신 문신은 어깨에 새긴 작은 나비 문신보다 암 발생 위험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 문신을 새긴 신체 표면의 면적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크리스텔 닐슨 박사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크기에 관계없이 문신이 몸에 염증을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추측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림프종은 희귀병에 속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어린 나이에 문신을 하기 시작하므로 평생 동안 문신 잉크에 노출될 수 있다. 닐슨 박사는 "타투 잉크가 피부에 주입되면 몸이 이를 없어야 할 이물질로 해석하며 이는 면역체계 활성화로 이어진다. 잉크의 대부분은 침착된다. 피부에서 림프절로 운반돼 가라앉고 들러붙는다"고 말했다. 그는 "문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사람이 많다. 문신이 안전한지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신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썩 많지 않다. 이 연구는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게 아닌 관찰연구다. 연구팀은 문신과 다른 암 사이에도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Tattoos as a risk factor for malignant lymphoma)는 《이클리니컬메디슨(eClinicalMedicine)》 저널에 실렸다.
3%가 높은겁니다 21%가 높은게 아니라 21-18 인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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