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넘어도 식탐 못 이겨”…고지혈증 피하는 식습관은?

갱년기 등 몸의 변화에 맞춰 식단도 바꾸는 게 좋아

갱년기에는 고탄수화물 음식, 고기 비계, 가공육, 단 음식, 튀김 등을 절제하고 잡곡, 생선, 콩, 채소–과일, 견과류 등을 자주 먹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95세, 100세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일상에서 무리를 안 한다”고 말한 분들이 많다. 중년부터 과식 안 하고, 운동도 지나치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건널목에서 파란불이 얼마 안 남았으면 멈춰 서서 기다렸다고 했다. 60대부터 이런 습관을 유지한 게 건강수명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한다.

급한 일 없는데왜 무리하게 건널목 건너나

건널목에서 파란불이 깜박이는데도 무리하게 뛰어가는 사람이 있다. 숨겨진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쓰러질 수 있다. 배려 없는 운전자를 만나면 사고 위험도 있다. 급한 일이 없는데도 신호등이 깜박인다고 본능적으로 뛰어가는 것이다. 건강장수를 위해 미리 ‘멈춤’을 해야 한다. 식습관이나 운동도 마찬가지다.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 한다. 이를 실천 못하니 병이 나고 사고를 당하는 것이다.

무리한 등산, 자전거 타기운동도 절제가 필요하다

주위에서 유산소 운동인 자전거 타기를 권해 시내를 질주하다 넘어져 고관절(엉덩이뼈)이 부러져 오래 입원한 50대 남성이 있다. 장기간의 병원 생활로 일상이 망가졌다. 노년이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자전거는 붐비지 않는 길에서 타야 사고 위험이 적다. 등산도 마찬가지다. 험한 코스를 선택했다가 무릎 관절 부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무리한 운동이 건강을 망친 것이다.

중년 넘어도 지나친 식탐살 찌고 고지혈증 위험

50세만 넘어도 소화에 어려움이 있다. 노화가 진행되어 위액, 췌장액 등 소화를 돕는 액체가 줄기 때문이다. 그래도 젊을 때처럼 식탐은 여전하다. 맛 있는 음식이 있으면 기어코 과식을 하고 만다. 몸이 부대끼고 몸속에 남은 열량이 지방으로 쌓여 살이 찐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건강이 나빠진다. 고기 비계-고탄수화물 음식을 즐긴다면 고지혈증에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몸의 변화를 살피세요”… 식단도 바꿔야 할 경우는?

질병관리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갱년기 이전의 여성은 남성보다 고혈압, 고지혈증이 적다. 하지만 갱년기가 넘으면 남녀 비율이 역전된다. 혈관을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사라지면서 고혈압, 고지혈증은 여성이 더 많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흔하지만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등을 불러오는 뇌혈관질환(뇌경색-뇌출혈)의 출발점이다.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고혈압, 당뇨병이 같이 있으면 더욱 위험하다.

고탄수화물 음식, 고기 비계, 가공육, 단 음식, 튀김 등을 절제하고 잡곡, 생선, 콩, 채소–과일, 견과류 등을 자주 먹는 게 좋다. 빵, 면, 쌀밥을 줄이고 잡곡밥, 통밀빵을 선택한다. 딘백질 음식으로 육류 외에 생선, 두부 등을 골고루 이용한다. 몸속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버섯, 해조류를 충분히 먹는다. 몸의 변화에 맞춰 식단도 바꾸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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