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려도 참아야”...무심코 뽑고 뜯는 습관, 멈춰야 하는 이유
[오늘의 건강]
오늘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6도, 낮 최고 기온은 23~30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오늘의 건강= 새치, 블랙헤드 등을 보기 싫다는 이유로 제거하는 사람이 많다. 참지 못하고 새치를 뽑고 손으로 피지를 짜는 것이다. 무심코 하는 이런 행동은 당장의 거슬림은 해결할 수 있지만 탈모, 피부 염증 등을 유발한다.
새치는 뽑지 말고 그대로 두거나 짧게 자르는 게 좋다. 새치는 나이와 관계없이 일부 모낭 색소세포가 노화돼 생기는 흰 머리카락이다. 가족력, 영양소 공급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검은 머리카락 사이에 한 가닥 보이는 새치는 보기 싫지만 무작정 뽑으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두피에 자극이 가해져 모근이 약해지면 새 머리카락이 잘 나지 않는다.
손톱 옆에 까슬하게 일어난 거스러미도 마찬가지다. 거스러미를 무리하게 힘을 줘 뜯으면 피부 틈 사이로 균이 침투해 조갑주위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조갑주위염에 걸리면 손발톱 주변 살이 붓고 따끔거리며 누런 고름이 생긴다. 손톱 주변을 치아로 잡아 뜯는 습관은 더욱 멀리해야 한다. 거스러미는 소독된 손톱깎이나 작은 가위로 제거한 뒤 소독, 보습을 하는 게 좋다.
주로 콧잔등에 생기는 블랙헤드도 짜는 사람이 많다. 블랙헤드는 모공 속에 쌓인 피지가 공기와 닿아 산화되거나 노폐물이 달라붙어 검게 변한 것이다. 주로 콧잔등에 생기는 블랙헤드를 손이나 핀셋 등으로 짜면 모공을 자극해 심해질 수 있다. 세균이나 박테리아에 오염돼 피부 염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블랙헤드가 고민이라면 피지 분비량을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관리하고 레이저 등 전문 시술을 받는 게 도움된다.
귀를 지나치게 자주 파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귀지는 외이도에 있는 땀샘이나 귀지샘에서 나온 분비물이다. 몸이 만드는 정상적인 물질이며 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 제거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귀지는 저절로 배출된다.
면봉 등으로 귀를 파는 과정은 귀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귓속 피부는 조직이 얇고 혈액순환이 느려 작은 자극에도 상처와 염증 등이 잘 생긴다. 귀지를 꼭 제거하고 싶다면 겉으로 보이는 귀지만 면봉으로 살짝 닦아내는 게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도 귓속까지 무리하게 파기보다 겉 부분만 물기를 닦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