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고 기억력 떨어지고"...의외로 '이것' 부족 신호라고?
뼈 건강의 필수영양소 비타민D, 건강하게 보충하는 법
나른한 춘곤증이 찾아오는 요즘, 잠을 자도 피곤하고 갑작스레 우울하거나 예민해진 기분을 느낀다면 비타민D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영양제보다는 햇빛을 통해 흡수하는 것이 좋은 비타민D. 햇빛 노출의 기회가 많이 줄어든 현대인들이 기억해야 하는 비타민D에 대해 알아본다.
실내 활동 늘며 비타민D 부족 흔해
비타민D는 기본적으로 자외선을 통해 합성된다. 그러나 실내 활동이 늘어난 현대인들은 자연스럽게 야외활동을 하며 햇빛을 쐬는 일이 드물어졌다. 심지어 그나마 하는 야외활동 마저도 피부 노화 방지 등 미용 목적으로 양산이나 마스크를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일상화됐다. 또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감소해 비타민D 결핍 현상이 더욱 심각해진다.
비타민D는 △일조량이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 △저지방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결핍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만약 이 중 하나에 해당한다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억력 나빠지고 체중 늘면 비타민D 부족 때문일 수도
자주 피곤해하거나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난다면 비타민D 부족을 의심해야 한다. 집중이 안 되고 기억력이 나빠지며,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한다. 또 쉽게 붓고 관절이 아프며 비관적이고 우울한 감정이 자주 느껴진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91%, 성인 여성의 96%가 비타민D 결핍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각종 생리적 기능 유지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결핍 시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신경써서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돕는 뼈 건강의 필수영양소라서 더더욱 중요하다. 이 때문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골연화증 또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비타민D는 감정 조절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핍 시 우울함을 느끼거나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다. 잠을 자도 피곤함을 느끼고 건망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햇빛 쬐는 것이 가장 좋지만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좋아
햇빛을 쬐는 것이 가장 좋다. 의식적으로 일주일에 2~3번 얼굴, 손, 발 등의 부위를 노출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야외활동이 적은 겨울철에는 지방질 생선, 동물의 간, 달걀노른자, 버섯류 등 비타민D가 함유된 식품을 두루 섭취하는 것도 좋다. 이때 비타민D의 원활한 합성을 위해 푸른색 채소를 곁들이면 효과가 더 높아진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할 수도 있다. 천연 비타민제는 합성 비타민제보다 부작용의 위험이 적고 체내 흡수율이 높다. 비타민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있어야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식사 직후 복용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다만 비타민D 영양제는 골다공증 약, 갑상선 보충제, 항생제의 흡수를 방해하는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관련 약을 복용 중이라면 담당의와 상담 후 섭취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D 과다 복용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다 복용 시 신장과 심장, 폐 등에 칼슘이 축적돼 신장결석이나 고칼슘 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