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대, 40명 증원 결정…내년 의대 정원 1509명 늘듯

대교협, 24일 의대 입학전형계획 심의…30일 발표

의대 증원에 반대해 의대생의 동맹 휴학이 이어지면서 비어있는 한 의대 강의실에 의료진 가운이 놓여 있다. [사진=뉴스1]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이 전년 대비 1509명 늘어나 4567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증원 대상 중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이 마지막으로 입학정원을 결정했다.

21일 학교법인 성광학원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차의과대 의전원의 내년도 입학정원을 기존 40명에서 80명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학교 측은 22일 별도로 열리는입학전형관리위원회에서 내년도 의전원 모집인원을 확정할 계획이나, 80명의 모집 인원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내용을 담은 내년도 모집 요강은 다음 달 초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차의과대는 내년 의전원 모집 인원을 정부가 배정한 40명의 증원분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선발한다. 의전원인 차의과대는 학부과정인 다른 39개 의대와 달리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헙)에 입학전형 시행 계획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다른 대학들과 달리 대교협에 의대 증원 계획을 제출할 필요가 없었다.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의대 모집인원 제출 현황. [자료=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성광학원 / 그래픽=최지현 기자]
마지막으로 차의과대 의전원이 증원 규모를 확정하면서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은 1509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입학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4567명이 된다.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은 대학별 모집요강이 나오는 이달 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의대 정시·수시모집 비율과 지역인재전형 규모, 자율전공(무전공) 모집인원도 사실상 확정된다.

이를 위해 대교협은 오는 24일 오후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 결과는 이달 30일 공개되며, 각 대학은 이를 바탕으로 31일 내년도 모집요강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대학별 모집요강이 공고되는 이달 31일 이후에는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에서도 의대 증원분을 학칙에 반영하는 학칙 개정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의대 증원 대상인 32개 대학 중 15개교가 학칙 개정을 완료했다. 교육부가 학칙 개정을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의무사항으로 규정한 만큼 나머지 대학도 이달 중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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